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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NHN, 결제·광고·커머스 '3박자' 티메프 악재 '옥에티'매출·영업익 호성적, 대손상각비 102억 탓 순이익은 '울상'

최현서 기자공개 2024-08-07 09:22:08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6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N의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결제·광고, 커머스 사업 부문 선방에 힘입어 모두 성장했다. 공공부문 클라우드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4%의 성장세를 보이며 든든한 먹거리로 거듭날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대손상각비 탓에 순이익이 크게 꺾였다. 지난달 발생한 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 탓이다. 이로 인해 7월 이전 발생한 미수금만 100억원이 넘었다. 문제는 2분기에도 대손상각비를 추가로 쌓아야 할 상황이란 점이다.

◇양질의 성과를 거둔 2분기

NHN은 6일 실적발표(컨퍼런스콜)을 갖고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9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8.7%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6.3% 증가한 285억원이다.

결제·광고 부문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결제·광고 매출은 2958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14.7%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NHN 페이코와 NHN KCP 매출로 나뉜다. NHN 페이코의 매출 기여 규모(포인트 결제, 쿠폰 광고, 기업복지 솔루션 등 매출에 발생하는 거래금의 합산)는 1조5000억원 가량이다. NHN KCP는 역대 최대 해외 가맹점 거래액을 기록했다.

커머스 매출은 지난해 2분기 대비 10.7% 늘어난 574억원이다. 중국에서 온라인 상거래업을 하고 있는 IBT 사업 일부를 정리하는 등 효율화 작업을 했지만 매출이 늘었다.

정우진 NHN 대표는 "올해 하반기 중에는 손실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해외 사업의 경우 대외 환경이 나아지길 기대하기보다 보유 브랜드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신규 상품을 만들고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NHN클라우드, NHN두레이 등에서 발생하고 있는 '기술' 매출은 9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다. NHN클라우드의 매출에는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국가AI데이터센터 수익이 반영됐다. 공공 부문 클라우드 전환, 컨설팅 등과 같은 관련 사업에 참여한 효과도 봤다.

정 대표는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성장했다"며 "공공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하반기에도 유의미한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게임 부문 매출은 10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줄었다. 특히 모바일 게임 매출은 대형 이벤트, 콜라보(협업) 등의 부재로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635억원을 기록했다. 웹보드 중심의 PC 온라인 게임 매출(429억원)이 같은 기간 대비 5.6% 늘어 게임 매출의 하락세를 완화해줬다.

◇주주환원 정책 발표 지연으로 이어진 티메프 사태 스노우볼

다만 NHN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했다. NHN 페이코의 티몬·위메프 채권 102억원을 대손상각비로 반영한 영향이다. 이를 포함한 올 2분기 NHN의 영업외비용은 126억원이다. 29억원이었던 지난해 2분기 대비 335.7% 급등했다.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7월 이후 거래가 집중돼 6월 대비 거래액이 증가한 건 맞다"며 "아직 채권 만기가 도래하지 않았고, 티몬 상황이 어느 쪽으로 흘러갈 지 확정되지 않아 예상 손실을 말씀드리는 건 어렵다"고 말했다.

추후 티메프 관련 대손상각비가 더 커질 전망이다. 102억원의 대손상각비는 6월 말까지 채권만 인식했기 때문이다.

안 CFO는 "올해 3분기쯤 상황이 정리되면서 회계 반영, 공시 기재 등이 명확해질 것으로 본다"며 "채권 회수에 대해 면밀히 분석 중이며 윤곽이 잡히면 다시 시장에 공유하겠다"고 했다.

티메프 사태로 인해 주주환원 정책 발표도 늦어지고 있다. NHN은 2022년 발행주식 수의 10%를 소각하는 내용의 3개년 주주환원책을 발표했다. 올 2월 전체 주식의 약 3.4% 분량을 취득, 소각하는 것을 끝으로 10%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완료한 상황이다.

안 CFO는 "급작스럽게 티몬 사태가 발생하면서 주주환원 정책 발표가 예정보다 좀 순연됐다"며 "연내에는 반드시 공개할 예정이며,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해 다각도로 정부 정책에 협조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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