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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복학생' LH, 깜짝 성과…달러채 '최저' 스프레드지난해 3년만의 복귀전 이어 '재등장'…하반기 공기업 스프레드 최저치 경신

윤진현 기자공개 2024-10-17 10:06:14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6일 1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의 복학생,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한국물 시장에 1년만에 복귀했다. 2020년 이후로 조달을 쉬어가던 LH가 지난해 공백기를 깬 후 올해 또다시 등장한 셈인데, 조달 성적표는 더욱 개선됐다.

LH가 미국 국채금리 대비 55bp의 스프레드를 확정한 것. 최근까지 공기업의 달러채 스프레드가 60bp선에서 형성됐음을 고려할 때 최저치를 경신한 셈이다. LH의 견조한 대외신인도도 물론 영향을 미쳤지만, 미국의 대선 직전 물량을 담으려는 기관이 많았던 만큼 시점도 절묘했다고 여겨진다.

◇유로본드 5억달러 확정…금리 30bp 절감 '거뜬'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H가 전일(15일) 오전 유로본드(RegS) 발행을 위한 북빌딩을 진행했다. 유럽과 아시아 등지에서 투자자들로부터 매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tranche)는 3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로 제시했다.

북빌딩 결과 총 20억달러를 상회하는 오더북이 쌓였다. 발행액(5억달러)의 4배 수준에 달한다. 풍부한 주문액을 기록하면서 금리 스프레드 역시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LH는 최초제시금리(IPG·이니셜가이던스)는 미국국채(T)에 85bp를 더한 값으로 제시했지만, 스프레드를 30bp 끌어내려 55bp로 확정지었다. 뉴이슈어프리미엄(NIP)이 -5bp 수준으로 강점을 보였다.

LH의 마지막 발행이던 지난해 9월 당시와 비교하면 약 20bp의 차이가 난다. 당시 2년물로 7억달러 발행을 마쳤다. 최종가이던스는(FPG)는 미국 국채 금리에 75bp를 더한 수준이었던 바 있다.

IB 업계에서는 비교적 얼굴을 자주 비추지 않던 이슈어임에도 안정적으로 조달을 마친 점에 집중했다. LH의 이번 한국물 발행은 지난해에 이어 1년만이다. 지난해 10월 3년만의 조달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정기적으로 시장을 찾으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LH가 오랜만에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이슈어 임에도 공기업들의 스프레드를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단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55bp대의 스프레드는 오랜만"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더벨 플러스
◇하반기 공기업 달러채 스프레드 60bp선…달러채 시장 '훈풍'

실제로 하반기 공기업 이슈어의 발행 스프레드 중 최저치에 속한다. 앞서 9월 달러채를 발행한 이슈어들은 60bp선을 유지했다. 한국물 시장의 정규 이슈어인 한국주택금융공사와 비교해도 강점이 있다. 올 9월 12일 발행한 달러채의 스프레드는 63bp선으로 집계됐다.

달러채 시장의 안정성으로 인해 가능했다. 10월 초 4.1%대까지 치솟았던 10년물 국채금리는 현재 10bp 떨어진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슈어들의 조달성과는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달러채 시장은 어느덧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상황이다. 오는 11월 5일 화요일로 예정된 미국 대선 일정 전에 마치려고 이슈어들이 시간을 낸 탓이다. 한국전력공사 등이 이달 말 프라이싱을 마친 후 달러채 시장은 휴식기에 접어들 전망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시장 휴식기 직전인데 투심은 안정적인 모습"이라며 "11월 대선 전까진 이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교적 빠르게 달러채 시장이 문을 닫는 대신 내년 프라이싱 일정을 받기 위해 움직이는 이슈어들로 북적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LH의 국제 신용등급은 AA급 수준이다. 무디스와 S&P는 각각 'Aa2',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딜은 BNP파리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스탠다드차타드가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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