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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캐피탈 차기 대표에 이병호 부사장…'부사장→사장' 관행 유지 이달 중순 임시주총 개최…업계 최상위 수준 건전성관리 성과

김경찬 기자공개 2024-11-05 13:11:04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1일 10: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은캐피탈이 차기 대표이사로 이병호 부사장(사진)을 내정했다. 이병호 부사장은 산업은행에서 글로벌 사업 부문을 담당한 '국제통'으로 꼽힌다. 산은캐피탈에서는 안정적인 장기성장 기반을 구축하며 경영성과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산은캐피탈은 이병호 부사장의 내정으로 기존 인사 관행을 이어가게 됐다. 산은캐피탈 대표는 산업은행 부행장 출신이 캐피탈 부사장을 거쳐 사장으로 승진하고 있다. 통상 대표 임기는 부사장 임기를 포함해 총 3년이다.

◇캐피탈의 안정적 장기성장 기반 구축한 '국제통'

산은캐피탈은 최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이병호 부사장을 차기 대표로 내정했다. 산은캐피탈은 이달 중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이 부사장을 대표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대표 임기는 임시주총 이후 확정될 예정으로 통상 부사장 임기를 포함해 총 3년이다.

이병호 부사장은 1964년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산업은행에 입행해 주로 글로벌 사업 부문을 담당했다. KDB홍콩 사장과 해외사업실장, 아시아지역본부장, 글로벌사업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임추위는 "이병호 부사장은 금융업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통찰력을 갖춘 금융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5월 산은캐피탈 부사장으로 부임해 금융소비자보호업무를 제외한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산은캐피탈은 현재 2명의 부사장을 두고 있다. 업무총괄과 금융소비자보호총괄로 역할이 구분된다. 금융소비자보호총괄은 신규 선임된 현완교 부사장이 맡고 있다.

이병호 부사장은 고금리 장기화, 부동산경기 침체 등 비우호적인 경영환경 속에서 산은캐피탈의 안정적인 장기성장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추위는 "우량자산 위주로 선별적 영업에 나섰다"며 "선제적인 리스크관리 강화와 적극적인 부실 대응으로 업계 최상위 건전성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산은캐피탈은 업권에서 유일한 0%대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PF 리스크에 따른 사업성 평가기준 강화에도 NPL비율이 0.85%를 기록했다. 부동산PF 자산 규모가 전체 약 20%를 차지하고 있지만 리스크관리 체계를 강화하며 우수한 자산건전성을 보이고 있다.

◇대표 임기 부사장 포함 총 3년 공식 이어가나

이병호 부사장이 차기 대표로 내정되면서 산업은행 부행장 출신이 캐피탈 부사장을 거쳐 사장으로 승진하는 공식이 이어지게 됐다. 김영모 전 대표를 기점으로 전영삼 전 대표, 김건열 전 대표, 양기호 현 대표 모두 은행 부행장과 캐피탈 부사장을 역임한 후 대표로 선임됐다.

산은캐피탈은 산업은행이 지분율 99.92%를 보유한 자회사다. 산은캐피탈도 다른 금융지주계열 캐피탈사처럼 은행 부행장급 인사를 바로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관행을 따랐다. 2018년부터는 산은캐피탈 부사장직을 거쳐 대표로 선임하는 인사 공식을 새롭게 정립했다.

산은캐피탈의 대표 임기는 부사장 임기를 포함해 총 3년이다. 부사장 임기가 1년이라면 대표 임기가 2년이 되는 구조다. 김영모 전 대표와 전영삼 전 대표, 양기호 대표는 부사장을 1년 맡은 후 대표로 선임됐다. 이병호 부사장은 지난해 5월 부사장 임기를 시작해 약 1년 6개월을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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