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파이낸스

[캐피탈사 CEO 연임 레이스]박승오 하나캐피탈 대표, 정비 마친 리테일 영업 '드라이브'②온오프라인 '투 트랙' 영업전략 마련…포트폴리오 안정적 재편

김경찬 기자공개 2024-11-05 13:09:57

[편집자주]

주요 캐피탈사 대표들이 대거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캐피탈사들은 부동산PF 리스크로 저조한 실적을 거두면서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초임 임기인 대표들도 연임을 예단하기 어렵다. 캐피탈사 대표들의 임기 중 경영 성과와 관행, 지주회장과의 역학관계 등을 들여다보고 연임 가능성을 가늠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1일 08:3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승오 하나캐피탈 대표는 영업 전문가로서 위기 속에서 역량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박 대표는 시장 상황에 맞는 영업전략을 가져가며 리스크 대응 능력을 증명해 보였다. 경영실적은 다소 부진했으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박 대표는 리테일금융을 정비하며 성장 기회도 모색했다. 자동차금융과 플랫폼 중심의 중장기 전략을 마련하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안정적인 자산 성장세 유지, 실적 개선 과제 남아

최근 수년간 하나캐피탈의 성장 동력이 됐던 것은 기업금융이다. 기존 자동차금융 중심에서 기업대출, 부동산담보대출, IB금융 등으로 수익 다각화를 추진했다. 하나캐피탈은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보이며 높은 수익성도 확보해왔다.

박승오 대표가 부임한 이후 다각화 전략에 속도가 붙으며 그룹 내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특히 부임 첫해인 2022년에는 최대 순이익을 시현하며 그룹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 가장 높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당시 기업금융에서 높은 이자이익과 해외투자자산 평가이익을 거두며 캐피탈 업권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이듬해부터는 부동산PF 리스크가 업권 전반에 걸쳐 확산되면서 영업전략도 달리 가져갔다. 박승오 대표는 수입차와 렌터카를 중심으로 주력 사업인 자동차금융을 다시 강화하고 부동산PF를 보수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위기 속에서 현장 중심의 영업을 전개하며 전문 역량을 한껏 발휘했다.

박승오 대표는 균형적 성장 기반도 마련했다는 평가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기업금융 자산 비중이 2021년 27%에서 올해 상반기 36%로 확대됐다. 이에 반해 50%에 달했던 자동차금융 자산은 39%로 축소되면서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재편하는 성과를 거뒀다.

다만 경영실적 측면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순이익이 206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 올해는 3분기 순이익 1212억원으로 하나카드(1844억원), 하나증권(1818억원)에 이어 비은행 계열사 3위로 내려앉았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20%를 밑돌았던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6%대로 떨어지면서 수익성도 저하됐다.


◇'다이렉트' 핵심 판매 채널로 활용, 리테일 상품력 강화

최근 기업금융에서 녹록지 않은 영업환경이 이어지면서 박승오 대표는 조직개편을 발 빠르게 단행했다. 오토사업본부 산하에 다이렉트오토팀을 신설하고 플랫폼사업본부 산하에는 헬스케어팀을 별도 구성했다. 박승오 대표는 리테일 상품력을 강화하는 조직개편으로 수익 다변화를 통한 내실있는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영업적 측면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관점에서 투 트랙 전략으로 리테일 영업에 나섰다. 기존 오프라인 거래처와의 제휴 관계를 강화하고 신규 채널을 확대했다. 부임 이후 5개 지점을 신설하며 16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다이렉트를 핵심 판매 채널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다이렉트 채널을 통해 장기렌터카와 오토리스를 판매하고 있으며 개인신용대출도 온라인 영업 중심으로 활성화하고 있다. 향후 헬스케어를 비롯한 전 상품군으로 확대하며 직접영업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박승오 대표의 청사진이다.

플랫폼도 박승오 대표가 공들이는 사업 부문이다. 플랫폼 사업은 내구재 할부와 의료기 리스, 헬스케어 등을 축으로 한다. 박 대표는 대형 의료기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리스를 중심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임플란트와 에스테틱 피부 미용 레이저 분야에서 영업망을 확보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