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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경영권 분쟁 일축' 에스켐 "OLED 소재 전문 공급사 도약"주요 주주간 3년 공동목적보유 확약, 고부가가치 품목 확대 '수익성 제고'

양귀남 기자공개 2024-11-01 14:49:07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1일 1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에스켐이 OLED 소재 전문 공급사로의 출사표를 던졌다. 주요 주주간 지분율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며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3년간 공동목적보유 확약을 맺으며 분쟁의 씨앗을 제거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에스켐은 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성장 전략과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에스켐은 OLED 소재를 전문으로 연구, 생산, 판매하고 있는 기업이다. 여기에 2차전지 소재, 헬스케어 소재 시장에도 진출해 있다.

이날 발표는 염호영 에스켐 대표(사진)가 진행했다. 염 대표는 에스켐의 최대주주로 133만5490주를 보유하고 있다. 공모 후 미행사 주식매수선택권과 상장주선인 신주인수권이 모두 행사된다고 가정하면 지분율은 16.56%다.

염 대표는 "공동목적보유 확약을 맺은 만큼 분쟁은 없을 것"이라며 "사업 다각화와 수익성 제고를 통해 OLED 소재 전문 공급사로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켐은 지난 2014년 설립됐다. 당시 염호영 씨, 양선일 씨, 강경우 씨 등 4인이 각각 25%의 지분을 보유해 공동창업했다. 이들 중 같은 직장에서 근무했던 인물들도 있고, 관련 업종에서 근무하던 중 만나 뜻이 맞아 창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하홍식 씨가 지분을 이어받으면서, 각 주주의 일부 지분 변동이 있었지만 여전히 에스켐 주요 주주로 있다. 가족관계가 아닌 주요 주주가 다수 존재한다는 점이 분쟁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재무적 투자자(FI) 성격인 키움시리우스사모투자합자회사를 제외하고, 염 대표를 이어 하홍식 에스켐 대표가 94만5490주, 양선일 씨가 90만5490주, 강경우 씨가 32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시장에서 경영권 분쟁이 숱하게 일어나는 만큼 지배구조 안정성 여부가 에스켐 상장의 주요한 쟁점으로 뽑혔다.

주주들은 공동목적보유 확약으로 화답했다. 강경우 씨를 제외하고 염 대표, 하 대표, 양 씨는 3년간 공동목적보유 확약을 맺었다. 확약을 맺게 되면 확약 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게 된다. 추가로 확약 주식을 매각하려고 하는 경우, 최대주주에게 매각 사실을 매각 전 통보해야 하고 최대주주가 약정서에 따른 확약 주식에 대한 우선매수권 행사에 협력해야 한다.

총 318만6470주, 공모 후 희석 완료 기준으로 39.52%가 확약으로 묶이면서 3년은 안정적인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공동목적보유 확약은 지난 8월 체결한 점으로 미루어 봤을 때, 상장예비심사 과정에서 거래소 측의 권고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에스켐은 상장 후 OLED 소재 전문 공급사로 거듭나기 위해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 중 60%에 달하는 자금을 4공장 신축 비용과 1공장 고도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품목 공급을 확대해 수익성 개선에 힘쓸 예정이다. 설립 초기 당시 부가가치가 낮은 중간체 위주의 생산, 판매를 진행했지만 점차 부가가치가 높은 완성품와 승화정제품의 매출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설립 초기 100%를 차지했던 중간체 매출 비중은 올해 상반기 기준 20%까지 낮췄다.

신사업에도 힘을 싣는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2.5% 수준으로 작지만 헬스케어 소재, 2차전지 소재 사업에 꾸준히 투자해 사업 다각화를 이룰 예정이다.

에스켐은 지난해 영업이익 19억원을 기록하며 턴어라운드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60억원, 16억원을 기록했다. 이 흐름을 유지한다면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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