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우리캐피탈은 지금]증권사 DNA 이식, 기업·투자금융 확대…'JB모간' 별칭③박춘원 대표, 딜 직접 발굴 'Co-GP' 조성…외국인 대상 중고차 활성화 목표
김경찬 기자공개 2024-11-15 12:34:27
[편집자주]
캐피탈사는 은행지주그룹 내에서 2군으로 분류되기 일쑤다. 예외는 있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의 '원픽'으로 꼽히는 JB우리캐피탈 이야기다. 순이익 면에서는 일부 은행보다 앞서는 JB금융의 효자 계열사다. 지방금융 계열사 중 압도적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시중은행 금융지주계열 캐피탈사 1위를 턱밑 추격 중인 JB우리캐피탈의 전략과 키맨을 분석했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3일 07:2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사진)는 오토금융과 기업금융, 개인금융을 집중 강화하는 영업전략 취하고 있다. 오토금융에서는 업화 불황에도 중고차금융 위주로 신규 취급을 지속하며 업계 1위로 올라섰다.기업금융은 공동운용(Co-GP)을 통한 펀드운용 규모를 늘리고 있다. 단순 출자자(LP)로 참여하는 것이 아닌 딜을 직접 발굴하며 시장에서는 'JB모건'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박춘원 대표는 투자금융에서도 1위를 정조준하며 유가증권에 힘을 싣고 있다.
◇박춘원 대표 오토·기업·개인금융 직접 드라이브
JB우리캐피탈은 총 5개 사업부문을 두고 있다. 오토금융과 기업금융, 개인금융, 투자금융, 특수금융 등이다. 오토금융은 중고차와 오토리스, 렌터카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기업금융에서는 기업대출과 유가증권을, 투자금융에서 부동산PF 위주로 취급한다. 특수금융은 대부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NPL금융을 영위하고 있다.
박춘원 대표가 2021년 부임해 드라이브를 건 사업 부문은 중고차와 유가증권, 개인금융이다. 올해 9월말 기준 기업·투자금융 자산은 약 3조원으로 전체 영업자산의 32.7%를 차지했다. 중고차금융은 약 2조원으로 뒤를 이었다. 개인금융은 약 1조6000억원으로 영업 비중이 17.5%로 확대됐으며 일반대출과 부동산금융은 14.3%를 차지했다.
중고차의 경우 다이렉트 영업 위주로 전개하고 있다. 2022년말 자금 경색으로 캐피탈사들이 신규 취급을 줄일 때 JB우리캐피탈은 영업을 지속하며 고객군을 확보해 왔다. 이를 통해 KB캐피탈을 제치고 중고차금융 시장 1위 자리에 올라설 수 있었다. 박춘원 대표는 향후 외국인을 대상으로 중고차금융을 활성화해 외국인 시장점유율을 50%까지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유가증권은 JB우리캐피탈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사업부문이다. 성장 가능성을 내다본 투자인 만큼 향후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JB우리캐피탈은 메자닌 투자를 주력으로 하며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교환사채 등의 인수를 통해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동호 기업금융본부장이 합류한 이후에는 공동운용(Co-GP)과 스팩(SPAC)투자, 프리IPO 등 투자부문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개인금융에서는 신용대출보다 자동차담보대출과 내구재대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신용리스크가 높은 세그먼트에 대한 대출은 과감히 축소하고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자동차담보대출은 JB우리캐피탈이 올해 가장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선 사업부문이다. 개인신용대출보다 수익성이 낮지만 저당을 설정하게 돼 안정성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안정적 수익구조 갖춘 NPL대출 시장서 두각
NPL대출과 부동산PF에서도 영업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 전문인력들이 이끌고 있는 사업부문으로 박춘원 대표는 최소한으로 관여하고 있다. 이미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고 있어 직접적인 개입이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박 대표는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수준으로 본부를 지원하며 힘을 싣고 있다.
특수금융은 NPL매입자금 대출을 주력으로 한다. NPL 자산을 매입하는 대부업체를 대상으로 일부 담보로 설정하고 대출을 실행하는 구조다. JB우리캐피탈은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풍부한 네트워크를 확보하며 관련 업계 최상위를 유지하고 있다. NPL대출 자산은 약 1조5000억원이며 신용NPL채권 대출이 70%, 담보NPL채권 대출이 30%로 구성돼 있다.
부동산PF도 박춘원 대표가 부임한 이후 드라이브를 걸었다. 앞서 노익호 투자금융본부장이 합류해 외부 인력 위주로 재정비를 마친 상태였다. 투자금융본부는 부동산PF 영업과 심사부문에서 성과를 내며 JB우리캐피탈의 이익 성장을 주도했다. 우량 사업장 위주로 취급하면서 부실이 발생하지 않아 부동산PF 리스크를 피해 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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