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코인 이미지 제고 '실생활 접목' 피력 UDC 본행사, 올해 주제 '현실 속 블록체인'…코인보다 기술 초점
노윤주 기자공개 2024-11-15 07:40:48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4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나무는 2018년부터 매년 '유디씨(UDC)'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행사 개최가 어려워지자 온라인으로라도 명맥을 이어갔다. 시장에 두나무 사업 방향을 알릴 수 있는 유일한 창구라고 판단했다.UDC 주제는 매년 다른 메시지를 내포한다. 올해는 '블록체인: 현실을 변화시키는 힘'이라는 주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보이지 않는', '가상' 등 부정적인 키워드를 지우려는 목적이다. 블록체인도 현실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밀접형 기술이라는 이미지를 심기 위한 장치를 행사장 곳곳에 마련했다.
◇송치형 회장, 올해도 영상 참석…이석우 대표는 무대로
두나무는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UDC 2024를 14일 개최했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사진)은 올해도 영상으로 오프닝 세션을 맡았다. 송 회장은 UDC 첫 회였던 2018년과 이듬해인 2019년까지는 현장에 참석했었다. 오프라인 행사가 재개된 2022년부터는 영상으로 대체하고 있다.
송 회장은 이날 "블록체인은 더는 보이지 않는 기술이 아니"라며 "비트코인, 이더리움 현물 ETF가 출시되고 대체불가토큰(NFT) 티켓이 탄생하는 등 현실에서의 변화가 더욱 가깝게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실물 금융에 블록체인이 직접 적용되고 통신 유통 등 다 분야에서 블록체인 활용이 늘고 있다"며 "국내서도 블록체인 인식이 크게 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 회장은 비록 얼굴을 비추지 않았지만 예년과 달리 이석우 대표가 직접 키노트 세션 사회를 맡았다. 이 대표도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블록체인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 몇년간 UDC를 개최해 왔고 매년 다른 주제를 선정했다"며 "올해는 실물자산토큰(RWA)가 가장 큰 주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전용 전자 지갑 개발…NFT '쓰기 쉬운 기술' 직접 보여줘
두나무는 이날 행사에서 블록체인이 어려운 기술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증명을 위해 행사장 곳곳에 NFT를 획득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했다. QR 코드 스캔만으로 간단하게 NFT를 얻을 수 있게 하고 일정 수량 이상을 모으면 선물을 증정하는 등 참여를 독려하는 재미 요소도 더했다.
직접 행사용으로 UDC 월렛이라는 웹 기반 전자지갑을 만들었다. 별도의 회원가입, 로그인 없이 사용자를 식별해 NFT를 모을 수 있는 서비스다. 두나무는 각 참가자가 등록한 전화번호로 지갑에 접근할 수 있는 URL 링크를 전송했다. 해당 링크를 클릭하기만 하면 NFT 보유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나서는 이유는 가상자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작업이 기업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가격 변동이 발생할 때마다 '투기 시장'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투기를 방조하는 거래소가 아닌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는 종합 블록체인·핀테크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가져가고 싶어 하는 경영진 의도가 담겨 있다.
공교롭게도 이날 행사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다. 업비트에 상장된 코인 종목 가격도 연달아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시세보다는 기술 대중화 등 키워드로 시장을 환기할 수 있는 요소를 마련해야 한다.
두나무 관계자는 "사용자가 블록체인 서비스를 친숙하게 느낄 수 있게 하는 게 목적"이라며 "이더리움 증명 서비스(EAS)를 활용해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행사에서 얻은 NFT 스탬프는 참석자에게 할당된 지갑에 계속 보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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