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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글, 올해 예상매출 200억…'AI 튜터' 고도화"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2024' 행사…이성파 공동대표 "해외매출 비중 30%, 성장가속"

이영아 기자공개 2024-11-15 08:25:50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4일 17: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듀테크 스타트업 링글잉글리시에듀케이션(링글)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빠르게 매출을 늘리고 있어 주목된다.

14일 서울 한양대학교 한양종합과학기술연구원에서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주최로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2024'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 이성파 링글 공동대표(사진)는 더벨 기자와 만나 "올해 예상 매출액은 200억원"이라며 "해외 매출 비중은 30% 수준"이라고 했다.

링글은 2015년 스탠포드 경영전문대학원(MBA) 동기인 이성파, 이승훈 공동대표가 창업했다. 주력 모델은 하버드·스탠포드·예일·MIT 등 명문대 출신 원어민 튜터와 일대일 화상으로 영어회화 학습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일상 회화부터 비즈니스 영어까지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실시간 피드백을 통해 교정이 가능하다.



이 대표는 "2000명 이상의 원어민 튜터를 확보했다"면서 "이들의 전문 분야는 법학·바이오·의학·심리학·수학·정치·경제 등으로 다양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위 1% 실력의 튜터로부터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원어민 영어를 배울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주력하는 것은 인공지능(AI) 활용이다. 지난해 8월 링글은 학습자의 영어 회화 실력을 상세하게 분석하고 진단하는 'AI 분석' 기능을 출시했다. 해당 기술을 적용한 'AI 스피킹 테스트'는 기업에서 채용 또는 평가 시 활용된다. 올해 5월 학습자가 AI와 대화하며 원어민 튜터와의 수업을 준비하고 복습할 수 있는 'AI 스피킹 파트너' 서비스도 선보이기도 했다.

이용자는 링글 튜터와의 학습 전후로 △AI 스피킹 파트너 △AI 분석 리포트를 통해 필요한 학습을 추천받고 부족한 영역을 보완할 수 있다.

탄탄한 고객층을 확보하면서 매출 성장도 가파르다. 최근 3년 동안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링글은 지난 2021년 72억원, 2022년 94억원, 2023년 129억원 매출을 올렸다. 올해 예상 매출액 200억원을 달성한다면 전년대비 55.04% 증가하는 것이다.

모험자본의 러브콜도 이어졌다. 링글은 시리즈A 라운드까지 진행하며 누적 240억원 투자금을 유치했다. 머스트자산운용, 원자산운용, 솔론인베스트, 모카벤처스가 주요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시리즈A 라운드 당시 기업가치는 1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최근에는 'AI 튜터' 서비스를 출시했다. 영어 학습 수요가 있는 직장인을 겨냥한 서비스이다. 이 대표는 "직군별 맞춤형 영어교육을 제공하고 있다"라며 "일상회화를 넘어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는 영어 학습을 AI가 도와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이 대표는 '미국 시장에 창업 도전장을 내민다는 것' 세션의 연사로 참석해 자신의 경험담을 공유했다. 그는 "영어에 자신감이 없었는데, 결국 영어교육 서비스를 개발하며 세계 시장에 도전하고 있더라"라며 "결국 실행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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