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질주하는 현대차그룹]'LA 오토쇼' 나선 기아, 강점에 날개 단다⑤EV9 GT 모델 출격…스포티지·EV6 상품 개선 모델도 선보여
로스엔젤레스(미국)=이호준 기자공개 2024-11-22 08:25:58
[편집자주]
현대차가 첫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을 미국에서 공개했다.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이니시움과 기아의 고성능 전기차 EV9 GT도 함께 선보였다. 현대차의 첫 외국인 CEO에 내정된 호세 무뇨스 사장은 오프닝 연사로 직접 나서 이 전략들을 소개했다. LA에서 현대차그룹의 전동화와 북미 공략 의지가 뚜렷이 드러난 셈이다. 더벨은 LA 현장에서 현대차그룹의 행보와 비전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2일 02: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아가 '2024 LA 오토쇼'에 참가한다. 이번 오토쇼에서는 자사의 미국 내 판매 1위 스포티지와 EV6의 상품성 개선 모델과 지난해 북미 올해의 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 우승 모델인 EV9의 고성능 버전 'EV9 GT'를 선보인다. 기존 핵심 차종에 집중하며 북미 시장 내 입지를 한층 강화하려는 전략이 돋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상품성 인정받은 EV9…GT 모델로 매력 극대화
기아는 현지시간 2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열리는 '2024 LA 오토쇼'에 약 2239㎡(약 677평) 규모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참가한다. △K4 △K5 △니로 △셀토스 △스포티지 △쏘렌토 △텔루라이드 △카니발 △EV6 △EV9 등 총 26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차는 크게 세 가지다. 그중 하나는 플래그십 전기 SUV EV9의 고성능 버전인 ‘EV9 GT’다. EV9은 북미 시장에서 꾸준히 호평받아왔다. 지난해 북미 올해의 차 SUV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첫해 1118대를 판매한 데 이어 올해는 1월부터 10월까지 1만7911대가 팔리며 본격적인 판매 확대로 이어졌다.
2022년 출시된 EV6의 올해 판매 대수(1만7717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상품성을 인정받은 만큼 EV9 GT에 대한 관심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V9 GT는 160kW 전륜 모터와 270kW 후륜 모터로 구성된 듀얼 모터를 통해 최고출력 508마력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는 EV9 GT 라인(384마력)보다 124마력 높은 성능이다.
실내는 스티어링 휠과 스포츠 시트 등 곳곳에 네온 색상 포인트를 더해 고성능 차량의 정체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스티어링 휠의 GT 버튼은 운전자의 감성을 자극한다. 이를 통해 GT 전용 주행 모드를 체험할 수 있다. 또, 시트에 새겨진 GT 로고와 전용 앰비언트 라이트 등으로 차별화된 내장을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EV9 GT는 2025년 상반기 한국 시장에 출시되고 하반기에 북미 등 주요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스티븐 센터 기아 미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EV9 GT는 전동화 3열 SUV EV9이 가진 모든 매력적인 요소를 포함했다"면서 "드라이빙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운전의 재미 요소도 크게 강화했다"고 말했다.
◇스포티지·EV6 상품 개선 모델도 '등장'
EV9만이 기아의 인기 차종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것은 아니다. '2023 북미 올해의 차' SUV 부문에서 수상하며 호평을 받았던 EV6도 상품성 개선 모델로 새롭게 등장한다. 후면부는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에 와이드 스타맵 라이팅을 적용했고 실내에는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더해 미래 지향적이면서도 넓은 느낌을 연출했다. 이 모델은 내년 봄 북미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5세대 스포티지의 상품성 개선 모델인 '더 뉴 스포티지'도 공개된다. 스포티지는 기아의 핵심 차종이다. 올해 1~10월 미국 판매량 65만3078대 중 20.3%(13만2439대)를 기록했다. 더 뉴 스포티지는 북미 시장에서 △2.5 가솔린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HEV) △1.6 가솔린 터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로 출시된다. 내년 2분기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기아가 북미 시장에서 판매 중인 준중형 세단 '더 기아 K4'가 LA 오토쇼에서 발표된 '2025 북미 올해의 차' 세단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최종 우승 차량은 2025년 1월 10일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EV6, EV9 시승과 함께 V2H(Vehicle to Home) 기술 시연 공간을 운영해 기아의 경쟁력을 북미 시장에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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