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조달전략 분석]시설투자 동원시스템즈, 차입부담 줄인 운전자본 관리⑥아셉틱 설비·이차전지 소재 투자 CAPEX 부담…재고자산 감소 재무전략 주효

이민호 기자공개 2024-12-03 08:16:11

[편집자주]

조달은 최고재무책임자(CFO) 업무의 꽃이다. 주주의 지원(자본)이나 양질의 빚(차입)을 얼마나 잘 끌어오느냐에 따라 기업 성장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결과가 가시적으로 드러난다는 특징이 있다. 최적의 타이밍에 저렴한 비용으로 딜(Deal)을 성사시키는 것이 곧 실력이자 성과다. THE CFO는 우리 기업의 조달 전략과 성과, 이로 인한 사업·재무적 영향을 추적한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9일 09:5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시스템즈는 최근 수년간 아셉틱(무균충전) 설비 증설과 이차전지 소재 투자로 자본적지출(CAPEX)에 따른 현금이 소요됐다. 하지만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기본적으로 계열 매출을 앞세운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이 바탕이 됐지만 무엇보다 재고자산을 줄여 운전자본 부담을 낮춘 재무전략이 주효했다.

동원시스템즈는 동원그룹 계열사로 참치캔 중심으로 포장재를 생산하던 회사다. 동원시스템즈는 안정적인 계열 매출이 바탕이 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전체 매출액 1조2767억원 중 19.3%(2459억원)가 특수관계자로부터 발생했다. 참치캔 제품을 생산하는 동원F&B(동원에프앤비) 1558억원과 스타키스트(StarKist) 674억원이 중심이 됐다.

올해 3분기에도 이런 사업구조는 이어지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전체 매출액 1조20억원 중 20.7%(2070억원)가 특수관계자로부터 발생했으며 동원F&B가 1268억원, 스타키스트가 653억원을 각각 책임졌다.


안정적인 계열 매출은 현금창출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금창출력의 근간이 되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2022년 1705억원, 지난해 1599억원 등 최근 3년(2021~2023년) 평균 1631억원이었으며 올해 3분기 누적으로도 1409억원을 달성했다.

그럼에도 최근 수년간 동원시스템즈는 신사업 진출을 위해 자본적지출이 발생하면서 현금이 소요됐다. 2022년 5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아셉틱 설비 증설에 합산 934억원을 투입했으며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이차전지 캔 신공장 건설에 합산 705억원을 투입했다.

2021년 11월부터 내년 11월까지는 이차전지용 셀파우치(cell pouch) 진출을 위한 시설 투자에 합산 700억원을 책정했으며 지난해 5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양극박 시장 성장에 대응한 광폭 압연기 등 설비 투자에 합산 351억원을 책정한 상태다. 이 때문에 자본적지출은 2022년 995억원, 지난해 1431억원에 이어 올해 3분기 누적으로도 662억원으로 높은 수준을 이어왔다.


하지만 동원시스템즈 부채비율은 2022년말 99.0%에서 올해 3분기말 94.5%로 오히려 소폭 하락했으며 차입금의존도의 경우 이 기간 34.2%에서 36.0%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순차입금을 보면 이 기간 4212억원에서 3901억원으로 감소했다. 신사업 진출을 위한 자본적지출 소요에도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여기에는 기본적으로 현금창출력이 바탕이 됐지만 운전자본 부담을 줄인 재무전략도 주효했다. 재고자산은 매출채권과 함께 대표적인 운전자본으로 분류된다. 2022년말 2269억원이었던 재고자산은 지난해말 1834억원으로 줄었고 올해 3분기말 1802억원으로 재차 감소했다.

이 때문에 동원시스템즈는 모회사인 동원산업에 꾸준히 배당금도 지급하고 있다. 동원산업이 동원시스템즈로부터 거둬들인 배당금수익은 지난해 124억원, 올해 3분기 누적 124억원이었다. 동원시스템즈는 동원F&B와 함께 동원엔터프라이즈 자회사 시절부터 꾸준히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