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move]에어프레미아, 중견항공사 도약 '준비'항공기 4대·조종사 20명 채용…매출 목표 5000억원 한걸음 더
김지원 기자공개 2024-12-23 07:57:17
[편집자주]
기업이 특정 분야에서 사람을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안 하는 일을 새롭게 하기 위해, 못하는 일을 잘하기 위해, 잘하는 일은 더 잘하기 위해서다. 기업이 현재 발 딛고 있는 위치와 가고자 하는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이 리크루팅(채용) 활동에 있다. THE CFO가 기업의 재무조직과 관련된 리크루팅 활동과 의미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1일 11: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어프레미아가 중견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한 채비에 한창이다. 항공기를 신규 도입하고 노선을 확대하는 등 기업 외형을 키우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런 변화에 뒷받침하기 위해 조종사와 승무원 등 인력을 확충하는 중이다.에어프레미아가 내놓은 올해 매출 목표는 5000억원이다. 작년 매출 대비 30% 이상 성장해야 하는 상황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2년 동안 매출성장률이 2000%, 600%에 달했다. 올해도 외형을 키우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 만큼 충분히 달성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항공기 도입, 직원수 확대…외형 키우기
에어프레미아는 최근 운항승무원 20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신입 부기장과 경력 부기장을 각각 10명씩 뽑을 계획이다. 그간 경력 부기장만 채용해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신입 부기장을 뽑는다. 최종합격자는 내년 3~5월 중 입사할 예정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올해 들어 채용 인력을 늘리고 있다. 올해 6월에는 기장과 부기장을 각각 30명씩 채용해 총 60명의 인력 확충을 예고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신입 객실승무원 60명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내기도 했다.
한해동안 선발하겠다고 밝힌 인력 수만 140명이다. 작년 말 기준 계약직을 포함한 에어프레미아의 임직원은 647명이다. 전체 임직원의 20%를 올해 뽑겠다고 발표한 셈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인력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년치 항공종사자 및 임직원 수 증가세도 가파르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의 조종사 수는 지난 3년 동안 38명, 51명, 100명으로 늘어났다. 증가율은 38%, 96%로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
다른 직군도 비슷하다. 지난 2년 동안 정비사 97%, 운항관리사 77%, 객실승무원 131%가 증가했다. 임직원 수는 2021년 말 251명에서 2023년 말 647명으로 157% 늘어났다.
이런 인력 증가는 항공기 수 증가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항공기 수가 늘어나면 항공기에 들어갈 인력도 늘어나는 게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에어프레미아의 항공기 수는 2021년 1대에서, 2022년 4대, 2023년 5대로 빠르게 늘어났다.
에어프레미아는 내년까지 항공기 4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올해 말부터 내년 3분기까지 항공기 '보잉 787-9' 4대를 순차적으로 들여올 예정이며 이중 1대는 내년 상반기, 2대는 하반기 도입할 계획이다. 올해 채용 인원을 늘린 이유 역시 신규 도입될 항공기에 대비한 것이다.
◇빠른 성장세로 매출 목표 5000억 향해
에어프레미아가 중견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한 절차의 일환이다. 2017년에 설립된 에어프레미아는 하이브리드 항공사(HSC)를 표방하는 중소항공사다. HSC는 대형항공사(FSC)의 프리미엄 서비스, 좌석과 저비용항공사(LCC)의 낮은 운임으로 운행하는 항공사다.
에어프레미아의 2024년 매출 목표는 5000억원이다. 박광은 에어프레미아 전략재무실장은 올해 중순 "올해 항공기 추가 도입과 노선 다변화로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해 중견 항공사로 올라서겠다"고 밝혔다.
에어프레미아의 지난 수익성 지표를 보면 달성가능한 목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020년까지 매출이 0원이었으나 2021년 25억원, 2022년 531억원, 2023년 3750억원으로 매출이 늘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되기도 했다. 에어프레미아는 2019년 영업손실 58억원으로 시작해서 2022년 영업손실 471억원을 기록하기까지 꾸준히 영업적자 폭을 키워왔다. 작년에는 영업이익 185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이 5%로 뛰어올랐다.
에어프레미아는 이같은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 항공기 신규 도입, 인력 확충에 이어 신규노선도 취항한다. 내년 1월부터는 인천~홍콩행 노선을 신규취항하고, 인천~방콕행 노선을 주 5회에서 주7회, 인천~뉴욕행 노선을 주 5회에서 주6회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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