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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책무구조도, 임원 22명 가운데 12명 포함 함영주 회장 및 부문장 8명 전원 포함…본부장급에선 1명

조은아 기자공개 2025-01-14 12:46:18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0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 임원 22명 가운데 12명이 책무구조도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함영주 회장뿐만 아니라 이승열 부회장, 강성묵 부회장, 이은형 부회장도 포함됐다. 부문장급 임원들은 모두 들어갔고 이하 본부장급 임원들 중에선 상위 임원과 직무가 겹치지 않는 임원들이 포함됐다.

10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최근 임원인사와 함께 책무구조도를 일부 수정했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해 10월 말 금융감독원에 책무구조도를 제출했다. 최근 인사 및 조직개편이 이뤄지면서 변동이 생겼다.

모두 12명의 임원이 책무구조도에 포함됐다. 함영주 회장이 지주의 대표이사인 만큼 가장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함 회장 아래 이승열 미래성장부문장, 강성묵 시너지부문장, 이은형 글로벌/ESG부문장 등 3명의 부회장도 포함됐다. 세 사람은 각각 핵심 부문을 맡아 함영주 회장을 보좌하고 있다.

미래성장부문은 말 그대로 미래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전략 수립과 실행을 추진하는 곳이다. 시너지부문은 그룹의 리테일, 자산관리(WM), 자본시장 쪽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각 사업별 시너지를 내기 위해 만들어진 부문이다. 글로벌/ESG부문은 기존 글로벌부문과 ESG부문이 통합해 신설됐다.

부회장 3명 이하 나머지 부문장들도 모두 빠짐없이 이름을 올렸다. 김미숙 인사부문장(부사장), 박종무 재무부문장(부사장), 강재신 리스크부문장(상무), 정준형 소비자리스크관리부문장(상무), 양재윤 감사부문장(상무) 등이다.

부문장이 아닌데도 이름을 올린 인물로는 최광일 준법감시인이 있었다. 준법감시인은 준법감시 조직을 이끌면서 책무구조도의 실질적 적용과 운영을 책임지는 만큼 책무구조도에 자동으로 포함된다.

이밖에 이준혁 경영지원실장(부사장)도 포함됐다. 경영지원실은 회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곳으로 사실상의 비서실이다. 경영지원실이 회장 직속인 만큼 실장 위에 상위 임원이 없다. 이 부사장이 책무구조도에 이름을 올린 것도 이런 이유 때문으로 풀이된다.

본부장급 중에선 유일하게 박근영 AI·디지털전략본부장(부사장)이 포함됐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전략부문, 디지털부문, 브랜드부문, 지원본부를 미래성장부문 산하로 재편했다. 미래성장부문 아래 전략본부, AI·디지털전략본부, 브랜드본부, 지원본부가 있는 구조다. 박 부사장은 미래성장부문 산하 본부장 가운데 혼자만 책무구조도에 이름을 올렸다.

디지털과 AI 등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업무의 성격 때문으로 보인다. 박 부사장은 하나금융티아이 대표를 겸하고 있어 그룹 전산·IT 분야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책무구조도는 최근 2~3년간 은행권에서 발생한 대규모 횡령 및 금융사고 재발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금융 당국이 새롭게 도입한 제도다. 내부통제 관련 경영진의 담당 분야와 역할을 명확히 기재하고 사고 발생시 임원들이 책임을 지도록 설계됐다. 대부분 금융지주와 은행들은 지난해 책무구조도를 당국에 제출했다. 연말 인사가 이뤄진 만큼 조정된 책무구조도를 다시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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