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와이즈넛, 밴드 하단 아래서 공모가액 결정주문 80% 넘게 '1만7000원 미만'에 몰려, 경쟁률도 저조
김위수 기자공개 2025-01-14 14:58:09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3일 18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와이즈넛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예상보다 적은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최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이며 공모가가 희망 공모밴드 미만에서 형성됐다. 와이즈넛은 투자 예정금액은 유지하되 보유 중인 현금을 더 쓰는 방향으로 대응할 예정이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와이즈넛의 공모 규모는 153억원이다. 와이즈넛은 당초 최소 216억원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지난 3~9일 진행한 공모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희망밴드(2만4000~2만6000원) 하단 미만인 1만7000원으로 확정됐다. 예상보다 공모규모가 줄어들게 되면서 자금 활용방안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인 와이즈넛은 확보한 현금을 시설자금(75억원), 운영자금(37억원), 타법인증권취득자금(100억원)으로 활용할 예정이었다. 줄어든 공모규모에 대응하기 위해 타법인증권취득자금을 조정했다.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은 이전 계획대로 집행할 예정이다.
와이즈넛은 공모를 통해 유입된 100억원과 자체 현금 100억원을 더해 총 200억원을 타법인증권 취득을 위해 투자하겠다는 구상이었다. 공모 규모가 줄어든 만큼 공모자금 투입 금액을 38억원으로 대폭 줄였다. 200억원의 투자계획은 수정하지 않아 자체 보유자금 투자금을 100억원에서 162억원으로 늘렸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와이즈넛이 400억원에 달하는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차입금의존도가 0.3%인 점 등을 고려하면 타법인증권취득자금을 자체적으로 확보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와이즈넛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64.85대 1로 비슷한 시기 수요예측을 실시한 미트박스글로벌(849.95대 1), 아스테라시스(1242.4대 1)보다 낮았다. IB업계에서는 시장 분위기가 우호적이지 않은 점과 더불어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에 대한 우려가 겹치며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결과가 나왔다는 분석이다. 특히 와이즈넛 상장일 유통가능 주식 수는 약 875만주(66.97%)에 달했다.
수요예측 결과를 살펴보면 전체 주문의 81.64%가 1만7000원 미만에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5~16일 진행되는 공모청약 역시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
주관사인 삼성증권은 올해 첫 IPO 일정에서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삼성증권은 희망 공모가밴드 하단(2만4000원) 기준 8억4542억원의 인수 수수료를 챙길 예정이었다. 하지만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하며 삼성증권의 인수 수수료는 5억9884억원으로 줄어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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