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거래재개 노리는 코스닥사]삼성전자 출신 포진한 알파홀딩스, 본업 성장 '힘싣기'연결 기준 지난해 3분기 누적 흑자, 최대주주 실탄 지원

양귀남 기자공개 2025-01-14 09:00:37

[편집자주]

코스닥에는 위기에 빠져있는 상장사가 도처에 있다. 지배구조, 외부감사, 재무상태 등 다양한 변수로 거래 정지되거나 상장폐지 위기에 빠진 곳들이다. 급한 불을 끄고 본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 한국거래소로부터 합격점을 받는게 관건이다. 더벨이 벼랑 끝에 몰린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3일 15:4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거래재개를 기대하고 있는 알파홀딩스는 최근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 출신 인물 중심으로 인사를 쇄신했다. 본업 성장에 힘을 싣는 차원에서 신규 이사진을 대거 선임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누적 흑자를 기록한 덕분에 수익성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알파홀딩스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윤석원 엔스넷 대표, 최일준 엔스넷 전무, 김재열 알파홀딩스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최대주주가 알파에쿼티파트너스에서 엔스넷으로 변경되기 직전 우선적으로 이사진 선임을 단행했다.


주목할 만한 부문은 이들이 모두 삼성전자 출신이라는 점이다. 김재열 부사장은 지난 2021년부터 알파홀딩스에 몸을 담고 있던 인물이다. 알파홀딩스 대표 자리에 오른 윤석원 대표는 삼성전자 반도체 엔지니어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사내이사 뿐만 아니라 사외이사 역시 대부분 삼성전자 출신으로 채웠다. 박석원 마루엘에스아이 대표와 안충희 젠코아 대표 모두 삼성전자 출신이다.

알파홀딩스가 삼성전자 출신 인물들을 주요 경영진으로 채운 이유는 알파홀딩스의 사업 구조와 맞닿아 있다. 알파홀딩스는 시스템반도체 설계 및 디자인서비스 사업부, 팹리스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공식 디자인하우스로 선정되면서 외형을 키워왔다. 여전히 삼성전자의 DSP(디자인솔루션파트너)로 협업하고 있다. 알파홀딩스 입장에서는 삼성전자가 가장 중요한 고객사인 셈이다.

이렇다 보니 시장에서도 이번 인사가 삼성전자 측을 의식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소통 강화와 영업 확대 등에 장점이 있을 전망이다.

알파홀딩스는 거래 정지라는 장벽에 부딪혀 있기는 하지만 본업 측면에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애초부터 본업 자체는 안정적인 편이었다. 삼성전자의 DSP라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하면서 매각을 추진할 당시 업계에서 지대한 관심을 받았다.

알파홀딩스는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77억원, 261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액과 영업손실 591억원, 40억원 대비 성장한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연결 기준 적자를 기록했지만 3분기 흑자전환하며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알파홀딩스가 연결 기준으로 한 해 마지막 흑자를 기록한 해는 2015년이다. 8년간 적자가 이어진 셈이다.

다이어트도 부지런히 진행하고 있다. 자회사 한송네오텍을 서둘러 매각했다. 알파홀딩스는 지난달 도미누스이노펀드제3호에 한송네오텍을 넘겼다. 공개 매각에 실패했지만, 지난달 원매자를 구해 급하게 회사를 매각했다.

주 사업과 관련이 없는 사업부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전히 반도체 사업에만 집중하려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알파에쿼티파트너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동안 알파홀딩스는 부동산, 의약품, 태양광 등 다양한 사업에 발을 들인 이력이 있다.

최대주주는 경영 정상화에 힘을 보탠다. 새로 최대주주에 오른 엔스넷은 이미 유상증자를 통해 50억원을 투자했고, 이달 말 추가로 5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조달한 자금은 전부 운영자금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알파홀딩스의 자금 운용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알파홀딩스는 지난 6일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했다. 빠르면 다음달 거래 재개 혹은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나름대로 다양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거래소 측의 결정만 남은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