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삼성화재, 전자 주식 매각액 배당에 활용키로주주환원 통한 밸류업 본격화…"생명 자회사 돼도 변할 것 없어"
이재용 기자공개 2025-02-13 09:58:05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2일 15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화재의 2024년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의 최대 화두는 단연 주주환원과 자회사 편입이었다. 컨콜 Q&A 세션에 참여한 애널리스트들은 각자 두 개씩의 질문을 던졌는데 다수가 관련 내용을 포함했다.삼성화재는 삼성전자 주식 매각 차익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는 등 올해부터 주주환원을 통한 밸류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과정에서 자사주 소각으로 생명 자회사가 돼도 변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목표 주주환원율 50%…전자 주식 매각액 배당 활용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12일 컨콜에서 "2028년 50%를 목표로 주주환원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보유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명확하고 일관된 목표하에 주주환원 정책의 지속가능성과 예측 가능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화재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안정적인 DPS 성장과 함께 보유 자사주 소각을 병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자사주 보유 비중을 5%까지 낮출 예정으로 4년간 균등소각 가정 시 매년 발행주식 총수의 2.5~3.0% 소각이 예상된다.

올해는 균등소각을 가정한 물량인 보통주 136만주·우선주 9만주를 주주총회 이후 4월 중 추진할 예정이다. 컨콜에서 삼성화재는 자사주 소각 등 현재의 자본 정책뿐 아니라 신규 자사주 매입 등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겠다며 그 가능성을 열어뒀다.
추가적으로 삼성전자 지분 매각 대금의 차익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삼성화재는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리스크 해소를 위해 이날 삼성전자 주식 74만3104주를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약 409억원이다.
구 CFO는 관련 질의에 "삼성전자 주식 매각액은 과거와 달리 회계 제도가 변경돼 당기손익에는 반영되지 않는다"며 "다만 과거 사례를 감안해 배당 재원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밸류업 계획 실행을 위해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은 220% 수준으로 내부 관리목표를 설정, 점진적으로 자본 효율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지속 가능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1~13%로 정하고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자회사 편입돼도 "사업상 바뀔 것 없다"
주주환원을 위해 자사주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삼성생명에 자회사로 편입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사업상 영향이 없다는 설명이다. 구 CFO는 "편입되더라도 사업 운영 및 거버넌스 측면에서 현재와 마찬가지로 사업을 영위할 것이며 변동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삼성화재가 주주환원율을 높이기 위한 방편 중 하나로 자사주 보유 비중을 현재 15.9%에서 5%가량으로 낮추기로 하면서 삼성생명 자회사 편입 가능성이 대두됐다. 삼성화재가 자사주를 소각하면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보유 지분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삼성화재가 자사주를 5%까지 소각하면 삼성생명의 지분율은 14.98%에서 16.93%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업법은 보험사가 자회사가 아닌 다른 회사 지분을 15%를 초과해 보유할 수 없도록 규정하는데 삼성화재는 현재 삼성생명의 자회사가 아니다.
다만 전제인 자회사 편입 결정에 대해 구 CFO는 "자회사 편입은 삼성생명의 결정"이라며 "만약 결정을 한다면 금융당국 신고 등의 절차가 필요한데 그 부분은 금융당국의 판단"이라고 답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파이낸스
-
- 우리금융, '회장 3연임 주총 특별결의' 신설…금융권 영향은
- [카드사 글로벌전략 점검]신한카드, 글로벌 4각편대…카자흐, 'JV전환' 덕 봤다
- [여전사경영분석]NH농협캐피탈, 건전성 중심 운영 지속…상반기 실적 전망은
- [우리금융 동양생명 M&A]CET1비율 새 목표 '13%', 자본 배치 계획은
- [캐피탈사 해외법인 실적 점검]BNK캐피탈, 중앙아 법인 성장 궤도 안착…신사업 추진 지속
- [우리금융 동양생명 M&A]금융지주 계열 생보사, 중위권 싸움 불붙는다
- [Rating Watch]등급 상향 기대감 LG CNS, 남은 트리거 ‘차입금의존도’
- [IR Briefing]카카오뱅크, 월등한 여신 성장 자신감 배경엔 '개인사업자'
- [우리금융 동양생명 M&A]임종룡 회장 '비은행' 재건 완수, 추가 보강 계획은
- [은행경영분석]카카오뱅크, 수신 운용이 견인한 순익 성장세
이재용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Policy Radar]'1거래소-1은행' 원칙 폐기 짚어볼 두 가지
- [Sanction Radar]수출입은행, AML 및 경제제재 준수 업무·책임 명확화
- [보험사 기본자본 점검]KB라이프, 손실흡수력 최상위…하방 압력은 큰 부담
- [Sanction Radar]멜라트-우리은행 손배소 판결 가른 'SDN'
- [Policy Radar]금융당국, SKT 사태 '비상대응본부' 구성
- [Policy Radar]보험업법 규제 기준 킥스비율 130%로 낮아진다
- [Sanction Radar]아메리카신한은행, 동의명령 털고 정상화 '기지개'
- [Sanction Radar]GA 해킹 정황…고객 개인정보 유출에 '촉각'
- [보험사 기본자본 점검]한화손보, '자본의 질' 유지 방안은
- [보험사 기본자본 점검]흥국생명, 경과조치 뺀 실질 손실흡수력 제고 숙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