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PO 모니터]상장 준비 피라인모터스 특명 "부채비율 낮춰라"CB·RCPS 보통주 전환으로 재무구조 개선

안정문 기자공개 2025-02-19 07:49:57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7일 15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기버스 제조기업 피라인모터스가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8주가 지났다. 최근 거래소 인사로 바뀐 심사역과 새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지난주 첫 미팅을 마친 가운데 상반기 내 상장을 목표로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피라인모터스는 상장 과정에서 걸림돌이 될 만한 요소를 사전에 제거한 뒤 예심을 신청했다. 전환사채(CB)와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보통주 전환을 통해 부채비율을 200% 아래로 낮췄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피라인모터스는 예심 전부터 상장 과정에서 걸림돌이 될 만한 요소를 최소화했다. 2023년 기준 피라인모터스는 부채 1638억원, 자본 59억원으로 부채비율은 2776%에 달했다. 2022년과 비교하면 부채는 58.3%, 자본은 26.2% 증가하고 부채비율은 569%p 상승했다. 피라인모터스는 2500%를 크게 웃도는 부채비율을 지난해 200% 미만으로 낮춘 것으로 전해진다. 비결은 CB, RCPS의 보통주 전환이다.

기존에 피라인모터스는 362억원 규모의 CB 및 RCPS를 보유하고 있었다. 2021년 9월 25억원, 12월 100억원, 2022년 3월 65억원, 2023년 2월 200억원 규모 CB를 발행했다. RCPS는 2021년 12월 발행한 50억원과 2023년 9월 발행한 15억원, 2023년 10월 발행한 7억원 등이 있다.

피라인모터스는 이 가운데 20억원을 제외한 모든 물량을 보통주로 전환했다. 남은 물량에 대해서는 리픽싱 조항을 삭제한 것으로 전해진다. 피라인모터스 관계자는 "상장 과정에서 걸림돌을 없애고자 협의를 통해 소량 남아있는 물량은 리픽싱 조항을 없앴다"며 "95%에 달하는 물량은 보통주 전환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전환가격은 피라인모터스가 기대하는 최소 몸값을 크게 밑돌고 있기도 하다. 피라인모터스의 상장예정주식수는 1327만4427주, 공모예정주식수는 200만주(약 15.1%)다. 피라인모터스는 20% 안팎의 할인율을 적용해 최소 2500억원 정도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를 원하고 있다.

이를 고려했을 때 피라인모터스는 1만8800원 이상의 공모가를 받아야 한다. CB 및 RCPS의 전환가격은 7000원(CB 190억원, RCPS 5억원), 1만3953원( CB 200억원, RCPS 22억원)로 피라인모터스의 희망최소가격 대비 25.8%~62.8% 낮다.

최근 기업들은 거래소의 심사기조에 맞춰 CB 리픽싱 조항을 제거한 뒤 상장하고 있다.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대진첨단소재, 로킷헬스케어 등은 CB 리픽싱 조항을 삭제했다. 지난해 5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코칩도 같은달 1월 FI가 CB 리픽싱 권리를 발동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해당 조항이 사라졌다. 같은해 2월 상장된 이에이트도 CB 리픽싱 조항을 삭제했다.

리픽싱 조항은 투자자 입장에서 최소한의 투자 수익을 보장하기 위한 안전장치다. 다만 상장 이후 남게 되면 향후에 시장에 풀리게 되는 물량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오버행 리스크가 존재한다.

한편 피라인모터스는 최근 바뀐 거래소 심사역과 만나 소통했다. 피라인모터스 관계자는 "거래소 인사로 담당 심사역이 바뀌었는데 지난주에 만나 회사와 관련해 설명했다"며 "킥오프 당시에도 인사 이동으로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청했던 자료를 준비해서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