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는 지금]오너십과 리더십의 조화, 글로벌 확장 가속 페달②신동빈·이영구·이창엽 '트로이카 체제' 유지, 글로벌사업본부장 세대 교체
정유현 기자공개 2025-02-26 10:07:00
[편집자주]
주요 그룹 오너의 행보는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분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새해 첫 해외 행선지로 롯데웰푸드의 인도 공장을 찾은 것은 사업 방향을 대내외에 알리는 강한 신호로 해석된다. 통합 초기에는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시너지 극대화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글로벌 확장 등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 것이다. 더벨은 롯데웰푸드 출범 이후 성과를 짚어보고, 향후 사업 방향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1일 13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웰푸드가 통합 후 빠르게 안착할 수 있었던 것은 제품 경쟁력뿐만 아니라 오너와 전문경영인의 전략적 조합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신동빈 회장이 그룹의 오너로서 장기적인 방향성을 제시하고 두 전문경영인은 내부 역량 강화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며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데 집중했다.통합 후 시작된 3인 공동 대표 체제가 한 번 더 시너지를 내는 데 힘을 쏟는다. 출범 후 추진한 경영 전략 방향성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조직의 안정성까지 확보했다는 평가다. 신속한 의사 결정 구조와 변화 대응력을 갖춘 컨트롤 타워를 중심으로 글로벌 확장과 수익성 강화라는 숙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롯데맨' 이영구 부회장·'외부 인사' 이창엽 부사장 '유임'
롯데웰푸드는 신동빈, 이영구, 이창엽 3인 공동대표 체제다. 직급은 각각 회장, 부회장, 부사장이다. 이영구 부회장과 이창엽 부사장은 2025년 3월이 임기 만료였지만 2024년 11월 진행된 롯데그룹 정기인사에서 유임됐다. 임기가 연장되면서 3인 체제가 성장을 위한 넥스트 스텝을 밟는다.
이영구 부회장은 정통 롯데맨이자 식품 전문가다. 롯데그룹 식품군HQ 총괄대표도 겸직한다.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웰푸드 등의 통합 작업에 기여했고 경영 효율화를 이끈 인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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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엽 부사장이 영입된 2022년은 롯데그룹 차원에서 변화를 위해 외부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섰던 시기다. 롯데쇼핑의 김상현 부회장뿐 아니라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도 그 시기 영입된 외부 인사다. 그룹의 순혈주의 인사 기조를 깨고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인재를 통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신 회장이 그룹의 모태인 롯데웰푸드에 내부에서 오랜 기간 성과를 낸 인물과 외부 전문가 영입을 통해 변화의 시그널을 던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내수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종합 식품 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해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통합 후 전문경영진은 경영 안정화와 영업 효율화,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다진 것으로 해석된다.
◇수익성 강화 위한 핵심 '해외 확장', 글로벌사업본부장 세대교체
올해의 경영 화두는 내실 다지기다.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은 수익성 강화 전략의 핵심 요소인 셈이다. 해외에서는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더 높은 가격 정책을 유지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 열풍이 불면서 가격 경쟁력도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확장을 통해 수익성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전략을 짜고 있다.
신 회장이 끌고 이영구 부회장과 이창엽 부사장이 스텝을 맞추며 글로벌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실무 조직에도 변화를 줬다. 2025년 정기 임원 인사 후 글로벌사업본부장을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 5월 13일 롯데웰푸드 카자흐스탄 자회사 롯데 라하트 JSC(Lotte Rakhat JSC)의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던 전임 글로벌사업본부장이 작년 12월 27일 기준 이사회 명부에서 이름이 빠진 상태다. 올해부터는 1971년생 진현탁 상무가 글로벌사업본부장을 맡아 해외 매출 비중 확대에 힘을 보태는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웰푸드는 2028년까지 글로벌 매출 비중을 35%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 인도 내 지역 거점의 통합 및 지역 커버리지 확대를 추진한다. 진 상무는 해외 법인 간 상호 연결, 통합된 글로벌 시스템 조성 등을 앞장서면서 시장 지배력 확대 및 생산성 개선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에 무게가 실린다.
롯데웰푸드 측은 "One India 프로젝트를 통해 인도 지역 법인의 자체적인 자금 조달 능력을 향상시키고 생산 투자를 진행해 인도에서 중장기적으로 내셔널 플레이어로 도약할 계획이다"며 "인도 지역에서 CAGR 15~17% 성장 목표를 달성하면 글로벌 매출 비중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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