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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업계 신경쟁 체제]우리금융캐피탈, '톱티어' 도약 목표…핵심키는 기업금융⑨수익구조 다변화로 성장 모색…수입차 캡티브 마켓 확장 지속

김경찬 기자공개 2025-03-12 13:01:56

[편집자주]

캐피탈업계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업계 전성기를 이끌었던 부동산PF발 리스크가 성패를 갈랐다. 주요 캐피탈사는 대표이사를 교체하며 절치부심에 나섰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재편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도 각사별 영업전략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새로운 경쟁 체제를 맞이한 캐피탈업계를 조명하고 각사별 경영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7일 14시27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캐피탈이 업계 1위 캐피탈사로 도약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목표 달성을 위해 비중을 둔 사업부문은 기업금융이다. 우리금융캐피탈은 기업금융 전문가를 신임 대표로 선임하며 기업금융 중심으로 수익구조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자동차금융에서도 캡티브 마켓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수입차 위주로 캡티브 제휴를 맺고 있다. 수입 신차에 대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향후 캡티브를 활용한 글로벌 진출도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기업금융 성장 정체, 기동호 대표의 사업 추진 전략은

우리금융캐피탈은 우리금융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기업금융을 전략적으로 확대해 왔다. 기존 자동차금융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기업금융의 경쟁력이 타사보다 다소 떨어졌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캐피탈은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을 적극 공략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했다. 기업금융에서 NPL과 PF, 운전자금 등을, 투자금융에서는 사모투자(PEF), 벤처캐피탈, 부동산 집합투자 등을 위주로 취급했다.

그룹 편입 이후 기업금융 규모는 가파르게 증가했다. 22%였던 기업금융 비중은 2022년 26.4%까지 확대됐다. 반면 자동차금융 비중이 점차 낮아지면서 50%를 밑돌았다. 기업금융 효과로 수익성을 크게 개선하면서 경영실적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순이익이 3배 이상 증가하고 총자산은 12조원을 돌파하며 업계에서도 입지를 다져나갔다.


그러나 부동산PF 리스크 이후 기업금융 성장세는 정체된 모습이다. 일반기업대출 취급 규모도 줄어 그룹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집중 공략에 나섰던 투자금융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지 못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그룹 계열사와 연계해 투자금융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계획이었다. 녹록지 않은 시장상황에 안전 자산 위주로만 참여하며 보수적인 기조로 투자금융 비중을 소폭 확대하는 데 그쳤다.

올해는 기업금융 전문가를 대표로 선임하며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기동호 대표는 우리은행에서 기업금융과 IB에 특화된 전문역량을 쌓아 왔다. 그룹에서도 기 대표의 기업금융 전문성을 기대하는 바가 크다. 기 대표는 업계 1등 캐피탈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기업금융에 본격적인 성장 드라이브를 걸며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캡티브 활용 글로벌 진출도 적극 추진

우리금융캐피탈은 기업금융이 위축된 사이 자동차금융에서 위상을 되찾아갔다. 자동차금융 자산은 지난해 7조원대를 돌파했으며 비중도 6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특히 수입차 시장에서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수입차 중심으로 장기렌터카 취급을 늘리며 고수익 자산으로 자동차금융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의 수입차 경쟁력은 적극적인 제휴 정책에 기인한다. 우리금융캐피탈은 2015년부터 포드·링컨코리아와 캡티브 제휴를 맺고 있다. 이후 타타대우상용차, 스텔란티스코리아, BYD코리아 등의 마켓을 확보하며 수입차 물량을 확대했다. 국내 신차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성이 떨어지자 영업 전략을 선회한 것이다. 수입차 자산 비중도 2023년을 기점으로 국내 신차를 넘어섰다.

확보한 캡티브 마켓은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지난해부터 타타대우상용차의 모회사 타타모터스와 인도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타타모터스 네트워크를 활용해 동남아시아까지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현재 현지 금융업법 개정 등으로 인도 진출 추진은 잠정 중단된 상태다. 기동호 대표는 이외 글로벌 제휴사와도 글로벌 진출을 적극 추진하며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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