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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업계 신경쟁 체제]판도 바꾼 JB우리캐피탈…넥스트 타깃은 외국인 근로자⑦사상 첫 순익 2000억 시대 도래…3년내 3000억 진입 목표

김경찬 기자공개 2025-03-07 12:44:56

[편집자주]

캐피탈업계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업계 전성기를 이끌었던 부동산PF발 리스크가 성패를 갈랐다. 주요 캐피탈사는 대표이사를 교체하며 절치부심에 나섰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재편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도 각사별 영업전략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새로운 경쟁 체제를 맞이한 캐피탈업계를 조명하고 각사별 경영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5일 07시10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JB우리캐피탈이 캐피탈업계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JB우리캐피탈은 모든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첫 연간 순이익이 2000억원을 돌파했다. 중고차금융 시장에서는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유가증권에서도 본격적인 수익을 시현하고 있다.

JB우리캐피탈은 올해도 고수익 상품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신성장동력으로는 외국인 근로자 시장을 꼽았다. 이는 JB금융그룹의 중장기 사업전략에 따른 행보이기도 하다.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도 중고차금융을 비롯해 상품군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리테일 '다크호스'로 부상, 자동차담보대출 확대 전략 성과

JB우리캐피탈은 자동차금융과 기업금융, 투자금융, NPL금융 등을 영위하고 있다. 현재 비중이 가장 높은 사업부문은 IB·투자금융으로 전체 32.5%를 차지했다. 중고차금융이 20.1%로 뒤를 이었으며 개인신용대출, 일반·부동산금융 순을 보였다. JB우리캐피탈은 5개 사업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하며 총자산도 10조원을 돌파했다.

박춘원 대표는 부임 이후 고수익 상품 중심으로 외형 성장을 추진했다. 그 결과 JB우리캐피탈은 매년 목표치 이상의 연간 순이익을 거두며 어느덧 2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박 대표의 수익성 중심 경영 성과로 지표도 업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JB우리캐피탈의 ROA(총자산순이익률)와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각 2.3%와 16.52%를 기록했다.


박춘원 대표가 집중 타깃으로 삼은 시장은 중고차금융이다. JB우리캐피탈은 다이렉트 영업 위주로 중고차금융을 확대하며 2023년부터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는 레고랜드발 자금경색 위기에서도 중고차 거래처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성과로 볼 수 있다. 개인금융에서는 자동차담보대출을 공격적으로 영업하며 월 취급 규모가 1000억원대에 진입했다.

유가증권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JB우리캐피탈은 메자닌 투자를 주력으로 하며 올해 유가증권 자산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 투자 뿐 아니라 딜을 직접 발굴하며 공동운용(Co-GP)과 스팩(SPAC)투자 등에도 나서고 있다. 이외 JB우리캐피탈은 NPL금융에서도 독보적인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NPL 자산을 매입하는 대부업체를 대상으로 대출을 늘리며 자산 규모가 1조원을 돌파했다.


◇외국인 중고차 시장점유율 50% 확보 목표

JB우리캐피탈은 올해도 수익 중심의 경영전략을 지속 추진한다. 향후 3년내 3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두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세부적으로는 주요 경쟁 캐피탈사들이 취급하지 않는 고수익 상품을 지속 발굴하며 질적 성장을 이뤄낼 계획이다. 상품별로 순이자마진(NIM)을 탄력적으로 관리하고 저수익 자산은 과감히 축소할 예정이다.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다음 타깃으로 삼은 시장도 확고하다. JB우리캐피탈은 그룹 전략에 발맞춰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중고차금융을 취급하고 있다. 현재 시장점유율은 약 30%를 확보하고 있으며 향후 50%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중고차담보대출로 확장해 외국인 시장에서도 최상위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JB우리캐피탈은 핵심 사업부문에서도 시장지위를 강화하며 양적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고차금융은 수도권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업계 최고 수준의 승인 경쟁력을 구축해 시장점유율 1위를 수성하겠다는 목표다. 유가증권은 우량한 딜 중심으로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조기경보제도 등을 고도화하며 수익성 검증을 강화하는 데도 중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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