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업계 신경쟁 체제]BNK캐피탈, 기업금융 다시 힘 싣는다…영업동력 확보 집중⑩수도권서도 기업금융 영업 활성화…중고차 시장 중위권 진입 목표
김경찬 기자공개 2025-03-13 12:27:28
[편집자주]
캐피탈업계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업계 전성기를 이끌었던 부동산PF발 리스크가 성패를 갈랐다. 주요 캐피탈사는 대표이사를 교체하며 절치부심에 나섰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재편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도 각사별 영업전략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새로운 경쟁 체제를 맞이한 캐피탈업계를 조명하고 각사별 경영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1일 07시36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캐피탈이 기업금융에서 반등의 기회를 모색한다. BNK캐피탈의 성장동력이 됐던 기업금융이지만 최근 부동산PF 부실 리스크로 역성장했다. 실적 반등에 성공한 BNK캐피탈은 올해 기업여신에서 영업동력 확보에 집중하며 수익성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리테일금융에서는 성장동력 확보에 힘을 싣고 있다. 주력인 자동차금융과 개인신용대출 외 채권담보부대출에 대한 취급 규모를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자동차금융 내에서는 중고차 시장에서 중위권에 진입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기업여신 취급 전략으로 수익성 회복 나서
BNK캐피탈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영업전략을 탄력적으로 가져가고 있다. 2020년 이후 높은 이익 성장을 견인했던 건 기업금융이다. 기업금융에서 부동산PF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일반기업대출과 팩토링금융 등도 함께 취급했다. 기업금융 성장에 힘입어 2022년에는 순이익 1710억원을 거두며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부동산PF 부실로 BNK캐피탈도 사업 재편이 불가피했다.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는 부임 직후 선별적인 영업전략을 전개하며 리테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했다. 리테일금융 내에서도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시장 위주로 적극 공략했다. 자동차금융은 오토리스와 렌터카를, 개인금융에서는 개인신용대출을 취급을 전략적으로 늘렸다. 신용대출은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다소 높은 만큼 우량 고객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BNK캐피탈은 예년보다 보수적인 영업기조를 이어오며 2년 만에 실적을 개선할 수 있었다. 높아진 조달금리에 이자이익은 다소 부진했으나 수익성 반등도 이뤄냈다. 지난해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전년(9.34%) 대비 0.47%포인트 상승한 9.81%를 기록했다. 다만 10%대에 진입하지 못하면서 수익성 제고에 대한 아쉬움은 여전히 남겨두고 있다.
올해는 기업여신을 다시 활성화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BNK캐피탈은 부동산PF 뿐 아니라 기업여신 영업도 위축된 상황이다. 최근 자산건전성이 차츰 안정세를 보이면서 수익성 회복에 나선 모습이다. BNK캐피탈은 서울에 소재하는 기업금융팀을 신설하며 영업 관련 조직을 강화했다. 기존 부산 본사에 위치한 기업금융팀과 별개로 수도권에서도 기업여신 영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리테일도 수익 다변화, 발굴한 신성장동력 자산은
BNK캐피탈은 리테일금융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영업전략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채권담보부대출에 대한 행보가 주목된다. BNK캐피탈은 정상채권 유동화와 NPL채권 유동화 등에 대한 담보부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기존 담보부대출 영업도 내부 정책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해 왔다. 올해는 영업동력 확보에 역량을 강화하며 점진적으로 담보부대출 취급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주력인 자동차금융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중고차금융이 주력이 될 전망이다. 중고차금융은 전통적으로 JB우리캐피탈과 KB캐피탈이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BNK캐피탈도 취급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가 따른다. 지난해부터 수익 모델을 발굴을 지속하며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BNK캐피탈은 오프라인 뿐 아니라 플랫폼 연계 영업도 확대하며 중고차 시장에서 중위권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다.
글로벌 경쟁 체제에서는 금융지주계열 캐피탈사 중 BNK캐피탈이 확고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즈베키스탄에서 소액금융업(MFO) 신규 인가를 기다리고 있으며 카자흐스탄에서는 은행업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캄보디아 법인을 제외한 모든 해외법인에서 손익을 실현하면서 BNK금융그룹의 글로벌 사업을 이끌고 있다.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인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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