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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박람회 용역' 메쎄이상, 포트폴리오 다변화 잰걸음정부 행사·전시장 운영으로 최대 실적…해외 공략 '주목'

김인엽 기자공개 2025-03-12 13:00:37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2일 0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람회 전문 기업 메쎄이상이 지난해 정부 박람회를 개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기존에는 개인 방문객 대상 박람회에 집중했으나 사업 영역을 넓혀 성장세를 키웠다. 박람회 운영을 맡아 용역 부문에 치중된 사업 구조도 탈피했다. 올해는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쎄이상은 지난해 연결기준 672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전년(508억원) 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11억원에서 171억원으로 53% 늘었다.

굵직한 박람회를 유치한 점이 실적을 견인했다. 'KADEX 2024'과 'HIMSS APAC 24'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KADEX에서만 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메쎄이상은 지난해 86개 행사를 개최했다. KADEX 단일 행사에서만 전체 매출액의 12%가 나온 셈이다.


메쎄이상이 기업·정부 부문까지 사업을 확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전에도 기업·정부 박람회를 운영했지만 KADEX 규모에 준하는 행사 유치는 처음이다. 메쎄이상은 2023년까지 '코베 베이비페어'와 '케이캣 페스타' 같은 개인 대상 박람회에 집중했다. 기업·정부 박람회는 규모가 크고 수익성이 높아 향후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메쎄이상 IR 담당자는 "기존 주력 박람회는 B2C 성격이 강했다"며 "KADEX는 격년으로 개최되는데 지난해 개최 결과 큰 호응을 얻어 앞으로도 계속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확장과 함께 새로운 수익 모델도 도입했다. 지난해 3월 청주 오스코 위탁 운영권을 확보해 2027년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행사 용역에서 전시장 운영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오는 6월 개관하는 청주 오스코는 실내 전시면적 3만9000㎡ 규모로 국내 전시관 중 열 손가락 안에 든다. 이미 청주 오스코에서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와 WRO 국내 대회를 유치해 메쎄이상의 지난해 실적에 일부 반영됐다.

메쎄이상은 업계에서 국내 최대 전시회 기획·주최 전문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마케팅부터 운영까지 박람회의 전 과정에 대한 용역 사업으로 수익을 낸다. 코스닥에는 지난 2023년 에스케이증권에이씨피씨제7호스팩과 합병해 입성했다. 국내 전시회 기획·주최 기업 중에서는 첫 상장 사례였다.

메쎄이상 측은 올해도 외형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전망 공시를 통해 올해 실적 목표를 제시했다. 매출액(713억원)은 지난해(672억원)보다 6% 늘어난다고 봤다. 다만 영업이익(156억원)은 같은 기간 8.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 확장을 위한 인건비 등이 늘면서 수익성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는 해외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인도에서 두 차례, 대만에서 한 차례 전시회를 개획하고 있다. 지난해의 해외 진출 성과가 이어지는 흐름이다. 지난해 메쎄이상은 인도에서 'KOINDEX 대한민국산업전시회'를 개최했다. 관련 매출액은 2억원으로 크지 않았지만 글로벌 시장 진출의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메쎄이상 IR 담당자는 "내수 시장의 한계를 해외에서 극복할 것"이라며 "인도와 대만 외 다른 국가에서도 전시회 유치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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