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 차기 리더는]1960년생 동갑내기 '2파전'…정진수 대표 깜짝 '등판'31일 정기총회서 저축은행 1사 1표 방식으로 최종 선임…저축은행 출신 '확정'
유정화 기자공개 2025-03-20 12:36:21
[편집자주]
제20대 저축은행중앙회장을 뽑는 선거 레이스가 시작됐다. 저축은행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확대와 소비시장 경색으로 인한 차주 상환능력 저하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탄핵정국 속 정치적 불확실성마저 확대되면서 업권의 구심점 역할을 할 차기 회장 자리에 시선이 쏠린다. 더벨은 3년간 저축은행중앙회를 이끌 차기 회장 인선 절차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슈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8일 0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에 오화경 현 저축은행중앙회장(사진)에 이어 정진수 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대표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후보자 접수 막판 민간 출신 정 대표가 깜짝 등판하면서 1960년생 민간 출신 대표의 2파전이 펼쳐지게 됐다.업계는 현재 오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러나 정 전 대표가 저축은행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네트워크가 풍부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변수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79개 저축은행은 오는 31일 1사 1표 방식으로 중앙회장을 최종 선임된다.
◇31일 정기총회서 민간 출신 중앙회장 선임

저축은행중앙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21일 서류전형 및 인터뷰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추천할 계획이다. 저축은행중앙회 회원사인 79개 저축은행의 직접선거로 진행된다. 1사 1표로 3분의 2에 달하는 동의를 얻어야 당선된다. 이달 26일 후보자 등록을 거쳐 31일 총회에서 선출된다.
민간 출신 2파전 양상이다. 오 회장은 2022년 2월까지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를 지낸 업계 출신 인사로, 제19대 상호저축은행중앙회 회장에 선출됐다. 정 전 대표 역시 2022년 3월까지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대표이사를 지낸 민간 출신 후보다.
두 사람은 1960년생 동갑내기다. 오 회장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유진투자증권을 시작으로 △HSBC코리아 전무 △HSBC차이나 부사장 △아주저축은행(현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 △아주캐피탈(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하나저축은행 대표 등을 역임했다.
정진수 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대표는 중앙대학교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뒤, 동아상호신용금고 지점장, 푸른저축은행 상무이사, 평택저축은행 상임감사 등을 역임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전신 세종저축은행을 2016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이끌었다. 다양한 저축은행을 겪은 만큼 풍부한 네트워크와 업권 이해도가 장점으로 꼽힌다.
◇회추위, 적격성 판단해 21일 후보자 추천

저축은행중앙회장은 그간 관료 출신이 주를 이뤘지만, 이번 선거는 탄핵 정국과 맞물리면서 관 출신 인사 중 도전 후보가 없었다. 여기에 저축은행을 둘러싼 업황 악화로 선뜻 중앙회장에 지원하는 민간 출신 인물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다.
그러나 정진수 전 대표가 후보자로 깜짝 등장하면서 2파전이 펼쳐졌다. 두 후보는 첫 관문인 회추위의 적격판정을 받아야만 한다. 회추위로부터 회장후보추천서를 발급받아야 공식후보 자격이 주어진다. 앞선 17대 회장 인선에서는 김종욱 전 SBI저축은행 부회장이 단독 출마했지만, 업계 경력이 짧다는 이유로 부적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업계는 오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조금은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자 접수 마감까지 정진수 전 세종저축은행 대표가 출마한다는 얘기를 알지 못했다"라면서 "아무래도 정 대표의 인지도가 오 회장에 비해 낮은 건 사실이지만 저축은행 경력이 많은 만큼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추위는 저축은행 현직 대표 4명, 외부 전문위원 2명 전직 중앙회장 1명 등 7명으로 구성된다. 위원 명단은 비공개다. 후보들의 로비를 막기 위한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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