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 출자' 우협 따낸 AFWP, 대표이사 '해임' 여파는 "정성희 전 대표 의무이행 해태" 명시…구체적 사유 따라 부정적 영향 가능성
최윤신 기자공개 2025-03-19 08:38:22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8일 14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신용협동중앙회의 첫 벤처캐피탈(VC) 출자사업 콘테스트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업계의 이목을 모은 AFW파트너스(이하 AFWP)가 전 대표이사를 최근 사내이사에서 해임한 것으로 나타났다.AFWP는 구체적인 해임 사유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사임 절차를 밟는 것과 달리 해임 절차가 이뤄졌음을 감안할 때 이사직을 수행할 수 없는 사유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VC업계에선 이번 해임 과정이 신협중앙회의 최종 출자 결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여지가 있다고 바라본다.
18일 VC업계에 따르면 AFWP는 최근 정성희 전 대표이사를 사내이사에서 해임했다. 정 전 대표는 앞서 지난달 초 대표이사에서 사임한 뒤 사내이사직을 유지해왔는데 약 한달만에 사내이사직에서도 물러나게 됐다.
AFWP는 임원해임 공시를 통해 정 전 대표의 사내이사 해임사유로 "상법 및 정관상 이사로서의 의무 이행 해태" 라고 못박았다. AFWP 측에 구체적인 해임 사유에 대해 질의했지만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엔지니어 출신인 정 전 대표는 2023년 1월 AFWP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서강대학교에서 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HL만도와 HL클레무브에서 근무하며 R&D 센터장(상무)을 지냈다. 국내 차량용 레이더 센서 개발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졌다. AFWP 대표이사로서 약 2년동안 외견상으로 나쁘지 않은 성과를 써냈지만 올해 말까지였던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그의 임기 동안 AFWP는 업계의 주목을 받는 투자를 여러건 단행했다. 지난해 말 삼성증권과 함께 미국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 텐스토렌트 시리즈 D라운드 투자를 주도했다. 텐스토렌트는 인텔 수석 부사장 출신으로 반도체 업계의 유명인사인 짐 켈리가 만든 스타트업이다.
올 초에는 SV인베스트먼트가 주도한 아모지 투자라운드에도 참여했다. 아모지는 암모니아를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크래킹(Cracking) 기술을 보유한 미국 국적의 한인창업 스타트업이다. 엑시트 성과도 임박했다. 2023년 자기자본으로 20억원을 투자한 대진첨단소재는 최근 코스닥 시장 상장에 성공했다.
정 전 대표가 물러나며 공석이 된 대표이사는 김경민 전무가 맡고 있다. 김 대표는 자산운용업계 출신으로 푸르덴셜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 등에서 근무했다. 이후 인마크자산운용에서 투자운용본부장을 지냈고, 지난 2023년부터는 APEX자산운용 투자운용본부장을 맡다가 2024년 초 AFWP에 전무로 합류했다.
VC업계에선 정 전 대표가 사내이사에서 해임된 것이 신협중앙회 콘테스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갖고 있다. AFWP는 지난달 진행된 신협중앙회 콘테스트에 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인 CLSA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와 컨소시엄을 이뤄 콘테스트에 참여했고, 우선협상대상운용사 지위를 따냈다.
신협중앙회 출자사업은 펀드당 200억원을 출자해 최소 400억원의 펀드를 결성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대형사들이 참여했는데 AFWP는 업력과 운용규모가 크지 않음에도 이 콘테스트에서 우협 자격을 따내 업계의 이목을 모았다.
다만 아직 최종 출자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신협중앙회는 우선협상대상운용사를 대상으로 실사 등의 절차를 거쳐 GP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다음달 10일 여신투자심사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최종 선정 일정은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정 전 대표의 해임이 구체적인 사유에 따라 신협중앙회 출자사업 최종 선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본다. VC업계 관계자는 "만약 운용사로서 출자자들에게 해를 미친 행위가 있었다면 최종 출자 결정에 부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VC 투자기업]XYZ, 로보틱스 빌딩 구축 속도…10대 로봇 공급
- [조각투자 톺아보기/thebell interview]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 “STO 새지평 열겠다”
- 퀀텀벤처스, VSI 회수로 67억 확보…추가 성과금 기대
- [VC 투자기업]덴티플, 덴티스트리 플랫폼 개발…16억 매출 조준
- [VC 투자기업]제4인뱅 '1강'된 소호은행, 컨소시엄 더 키운다
- [VC 투자기업]놀유니버스, '놀 멤버스' 통합…포인트 혜택 강화
- [라이드플럭스를 움직이는 사람들]'등대' 정하욱 COO, 기술개발·조직관리 성과 '으뜸'
- 프렌드투자, 제주 지역 존재감…JDC 프로그램 시작
- LG유플러스 홀린 블루포인트…'AI 투자' 명가 우뚝
- [VC 투자기업]‘실적 집계 오류’ 젠테, 시리즈B 유치 영향은
최윤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VC 투자기업]제4인뱅 '1강'된 소호은행, 컨소시엄 더 키운다
- [VC 투자기업]증권신고서 제출 앞둔 달바글로벌, 1조 밸류 유효할까
- '신협 출자' 우협 따낸 AFWP, 대표이사 '해임' 여파는
- [VC 투자기업]'대규모 투자유치' 부릉, HY그룹 첫 IPO 기업 되나
- [VC 투자기업]스마트푸드네트웍스, 시리즈C 150억 유치 '목전'
- 에이티넘인베, 해외 출자 다각화…'게임펀드' 출자 눈길
- [VC 투자기업]'배달대행' 부릉, 신한증권서 300억 투자 받는다
- 키움인베, '올릭스' 투자원금 확보…수익 극대화 도모
- KCD-메가존클라우드, 유니콘 2곳 손 맞잡은 배경은
- 한국벤처투자, '대통령실 출신' 상근감사 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