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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솔라스타넥서스, AI 투자 집중…500억 펀드 결성"마이클 전 지점장 "아주IB, 실리콘밸리 인사이더 될 것"…3분기 법인전환 추진

서니베일(미국)=이영아 기자 공개 2025-05-09 08:32:28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8일 07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974년 설립된 '국내 1세대' 벤처캐피탈(VC) 아주IB투자는 해외 진출에서도 선구안 면모를 뽐냈다. 지난 2013년 미국 보스톤에 뿌리를 내려 선도적인 투자에 나섰다. 당시 국내 VC가 해외에서 투자한다는 개념 자체가 생소한 시절이었다.

이젠 미국 벤처투자 산실인 실리콘밸리에서 두각을 드러내겠다는 포부다. 지난 2019년부터 운영 중인 현지 사무소를 올해 3분기 내 법인 전환해 활발한 투자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법인명은 '솔라스타넥서스'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빅테크 포트폴리오 발굴에 주력한다. 이를 위해 상반기 내 500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해 투자재원을 확충할 예정이다.

마이클 전 솔라스타넥서스 지점장(사진)은 지난달 23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서니베일 '플러그 앤 플레이 테크센터(Plug & Play Tech Center)'에서 더벨 기자와 만나 "여느 미국 VC와 비교해도 우수한 투자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지점장은 산업은행의 넥스트라운드 행사에 참석했다.

◇AI 스타트업 엑시트 경험한 '투자 전문가'

1976년생 마이클 전 지점장은 미국 UC버클리에서 전자 및 컴퓨터공학부(EECS) 학사 학위를 받았고, 카네기 멜론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석사학위,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슬론에서 경영전문대학원(MBA) 학위를 받았다.



이후 삼성벤처투자, AI 스타트업 '마인드멜드(Mindmeld)' 등을 거쳤다. 2017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몸담았던 마인드멜드가 시스코(Cisco)에 인수되면서 엑시트(회수)를 경험했다. 이후 2019년 아주IB투자 실리콘밸리 사무소 설립에 맞춰 영입됐다.

전 지점장은 "삼성벤처투자 실리콘밸리 지사에서의 투자 경험, 삼성벤처투자 유럽사무소 설립 경험이 있다"면서 "여기에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운영 및 엑시트 경험까지 갖추게 되면서 (아주IB투자와) 시너지가 날 것 같아 합류를 결정했다"라고 언급했다.

아주IB투자에서 굵직한 트랙레코드(실적)를 쌓아 올렸다. 그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 투자를 주도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디지털 엔지니어링 '리스케일(Rescale)' △글로벌 AI 기업 '코히어(Cohere)' 등에 투자했다.

전 지점장은 이르면 3분기 실리콘밸리 사무소의 법인전환이 완료되면 법인장을 맡을 예정이다. 전 지점장은 "그동안 실리콘밸리에서 쌓아온 AI, 딥테크 투자경험과 네트워크, 전문성을 살려 차별화된 딜소싱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히어, 리스케일 등과 같은 성공적인 포트폴리오와도 시너지가 크게 날 수 있는 업체들을 겨냥할 것"이라고 했다.

◇AI·딥테크 투자 집중, 벤처파트너 영입

솔라스타넥서스는 상반기 내 '아주 좋은 솔라스타넥서스 딥테크 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500억원 규모로 결성하는 것이 목표이다. 전 지점장은 "다수의 금융기관 및 패밀리 오피스 대상으로 펀드레이징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솔라스타넥서스는 2명의 벤처파트너 영입도 추진하고 있다. 전 지점장은 "한명은 카네기멜론대 컴퓨터사이언스 박사로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백악관 AI와 로보틱스 분야 석학회원(Fellow)을 지냈다"며 "다른 한명은 MIT 산하 컴퓨터과학 및 인공지능 연구소(CSAIL Lab) 출신 박사로 마인드멜드를 포함한 3개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엑시트한 전문가"라고 했다.

관심 투자 섹터는 AI와 딥테크이다.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투자를 주력으로 하는 보스톤법인(솔라스타벤처스)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전 지점장은 "특정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도메인 전문성을 가진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AI 개발 및 인퍼런싱 비용이 빠르게 낮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AI, 산업(industrial) AI, 로봇(robotic) AI 등을 활용해 큰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해 주는 혁신에 투자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솔라스타넥서스는 미국 현지 VC와 비교해도 두드러지는 투자사가 되겠다는 포부다. 전 지점장은 "아직까지 한국계 VC들은 대부분 여러 이유로 실리콘밸리의 ‘아웃사이더’로 남아있을 수밖에 없다는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한국 VC의 영향력, 자본력, 인지도, 네트워크 등 여러가지 면에서 더 역량이 강화돼야 한다"라며 "이것은 사실 짧은 시간에 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리콘밸리에 오랜 기간 장기적 리소스 투자를 할 계획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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