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드플럭스를 움직이는 사람들]'열정 충만' 윤호 CTO, 자율주행 기술 완성 이끈다③LG전자 출신 엔지니어, 새로운 도전 찾아 '창업' 결심
이기정 기자공개 2025-03-19 08:39:45
[편집자주]
라이드플럭스는 '제주도를 누비는 자율주행차'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자율주행에 필요한 모든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하고 실증사업을 통해 트랙레코드를 쌓아가고 있다. 내년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라이드플럭스는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2018년 설립 이후 7년 간 퇴사율은 3%에 그친다. 회사를 이끄는 리더들은 모두 '공대' 출신으로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 더벨이 자율주행 국가대표를 꿈꾸는 라이드플럭스의 조직문화를 탐색하고 핵심 구성원 면면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8일 16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처음에는 직접 연구개발(R&D)을 주도했지만 이제는 관리자로서 엔지니어들이 자신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직원들이 회사 업무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윤호 라이드플럭스 최고기술책임자(CTO·사진)는 오직 '자율주행 기술의 완성'만을 목표로 달려온 엔지니어다. 업무에 몰두하다가 밤을 센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이같은 윤 CTO의 열정을 라이드플럭스 임직원 모두가 '최고'라고 인정하고 있다.
사실 그가 처음부터 자율주행에 관심이 많았던 것은 아니다. 대학 시절 맺었던 인연들이 모여 현재의 그를 만들었다.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윤 CTO는 라이드플럭스를 세계 최고의 자율주행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품고 있다.
◇박중희 대표 인품과 비전에 반해 '코파운더'로 합류
1982년생인 윤 CTO는 서울대 기계항공공학과에서 학사부터 박사까지 수료했다. 이후 LG전자 자율주행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하다가 2018년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와 함께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윤 CTO는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어 연구소가 아니라 대기업을 선택했고 LG전자에서 체계적인 조직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다"며 "박 대표와 부서는 달랐지만 우연한 계기로 함께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인연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 CTO는 그동안 쌓은 인간관계가 자신을 완성시켰다고 돌아봤다. 그는 "다소 부끄러운 말이지만 친구들과 대학 생활을 더 오래하고 싶어 대학원을 가게 됐다"며 "대학원 진학 후에도 좋은 스승을 만나 박사 학위까지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와 인연이 결국 공동 창업까지 이어지게 됐고 라이드플럭스에서 좋은 동료들을 만나 오랜시간 회사에 몸 담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동료들과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면서 소중한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제주 오가며 연구개발 주도…일하기 편한 환경 만드는데 집중
그는 CTO로서 자율주행 기술개발과 관련된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또 엔지니어 채용과 인력 관리 등 인사와 관련된 부분까지 책임지고 있다. 엔지니어들의 입장을 회사에 대변하는 정신적 지주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며 동료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
그를 표현하는 또 다른 수식어는 '열정맨'이다. 직원들이 그의 건강을 걱정해 퇴근을 권유한 적이 한두번이 아닐 정도다. 특히 사업 초기에는 자율주행 데이터를 쌓기 위해 매일 새벽에 출근하는 것이 일상이었다.
윤 CTO는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할 때 경험이 없다보니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며 "특히 자율주행 운행허가를 받기 위해 매주 제주도와 경기도 화성을 오갔을 시기가 가장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다만 빠르게 기술이 완성되는 모습에 피로보다는 뿌듯함이 더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라이드플럭스가 이미 자율주행에 필요한 기술 대부분을 완성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윤 CTO는 "기존에는 기본적인 기능들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며 "기초 다지기를 마무리한만큼 이제 기술을 다듬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CTO는 직원들이 자신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회사가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업무 방향을 설정하고 마일스톤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직원들이 업무에 집중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임직원 '역량·인품' 강점…글로벌 톱티어 기업 도약 목표
윤 CTO가 생각하는 라이드플럭스의 가장 큰 강점은 구성원들의 '역량과 인품'이다. 그는 "라이드플럭스에는 기술 전문성과 인성을 모두 겸비한 인재들이 많다"며 "이들이 모여 자연스럽게 만든 조직문화는 라이드플럭스만이 보유한 보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성원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자율적으로 맡은 책임을 다하고 있어 업무 효율성이 상당하다"며 "수평적인 관계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기 때문에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많고 풀기 어려운 문제가 생겨도 쉽게 해결책을 찾곤 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의 목표는 무인 자율주행 기술을 완성시키는 것이다. 윤 CTO는 "라이드플럭스는 신뢰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국내 경쟁사들과 비교해 앞서 나가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해외 기업들과 비교하면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빠르게 격차를 좁히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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