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투자기업]제4인뱅 '1강'된 소호은행, 컨소시엄 더 키운다경쟁사 2곳 이탈에 '절대강자' 등극, 복수 기관 참여 확정되면 자본금 강화
최윤신 기자공개 2025-03-20 08:20:43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9일 07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주도하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이 인터넷은행 인가에 가장 유력한 후보로 등극했다. 대규모 컨소시엄을 꾸렸던 더존뱅크·유뱅크가 인터넷은행 인가 신청에서 발을 빼면서 3강 구도가 1강 구도로 좁혀졌기 때문이다.경쟁 컨소시엄이 이탈함에 따라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를 최종 확정하는 기관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더 풍부한 자본력으로 인가 신청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더존뱅크와 유뱅크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과 함께 제4인터넷은행 인가전에서 3강으로 평가받았던 곳이다. 더존뱅크는 더존비즈온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대주주의 자본금 납입 여력 측면에서 강점을 가진 것으로 여겨져 왔다. 유뱅크는 가장 많은 스타트업들이 참여한 컨소시엄으로 이목을 모았다. 렌딧과 루닛, 자비스앤빌런즈, 트레블월렛 등 유력 스타트업들이 참여했고, 현대해상과 현대백화점, 대교, MDM플러스 등이 대기업도 참여했다.
그러나 2곳의 컨소시엄이 돌연 이번 인가전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는 기회가 찾아왔다. 소소은행과 포도은행, AMZ은행 등 컨소시엄이 있지만 컨소시엄의 규모 측면에서 소호은행이 압도적이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관계자는 "오는 25~26일로 예정된 인터넷 전문 은행 신규 인가 접수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도 2곳의 이탈과 별개로 제4인터넷은행 인가 관련 절차를 기존대로 밟는다는 입장이다.
물론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이 예비인가를 받는 걸 확신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금융당국이 인가기준을 충족하는 신청자가 없다고 판단할 경우 예비인가를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경쟁 컨소시엄이 인가전에서 이탈하며 소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를 확정하는 기관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은 자본금 부분의 평가에 있어 긍정적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1월 제4인터넷전문은행 심사기준을 발표하며 자본금 및 자금조달방안 배점을 100점에서 150점으로 정했다. 이는 앞선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당시 100점보다 50% 높아진 점수다.
KCD를 최대주주로 법인을 설립할 경우 자본금을 키우기 위해선 최대한 많은 기관이 출자에 참여하는 게 유리하다. KCD가 모험자본을 토대로 성장한 핀테크 유니콘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출자가능한 금액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KCD는 지난 2016년 설립 이후 국내외 모험자본으로부터 다수의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해 온 회사다. 2022년 유니콘에 등극한 뒤 2023년 모건스탠리택티컬밸류(MSTV)로부터 1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고, 지난해에는 한화생명으로부터 500억원을 유치해 1조3500억원의 몸값을 인정받았다.
현재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는 KCD 외에 우리은행, NH농협은행, 우리카드, 유진투자증권 등 금융기관과 아이티센, 메가존클라우드 등이 참여를 확정했다. 여기에 하나은행과 BNK부산은행이 참여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복수의 기관들이 소호은행 컨소시엄 참여를 놓고 최종 결정을 남겨둔 상태인 것으로 파악된다. KCD 관계자는 "복수의 기관들과 협의를 진행했고 각 주체의 이사회나 투자심의위원회 등에서 최종 결정을 남겨둔 상태"라며 "인가신청 전까지 주주가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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