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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MBK 의혹 검사…진정성 있다면 조사 협조하라" "TF 꾸려 상반기 중점과제 실시…김병주 불출석 유감"

김보겸 기자공개 2025-03-20 12:37:58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9일 15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홈플러스 의혹 관련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대해 검사와 조사를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홈플러스가 최근 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상반기까지 중점 과제로 삼아 결론을 내겠다는 방침이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을 향해서도 국회 정무위원회 불출석 한 것과 관련 "매우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진정성이 있다면 검사와 조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금감원, MBK 의혹 관련 금융투자검사국 검사 착수

이 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홈플러스 사태로 제기된 여러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핵심 당사자인 MBK파트너스에 대해 금융투자검사국 조사를 이날부터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홈플러스의 대금 결제 동향과 회생 절차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 원장은 "협력업체 미지급 현황 등을 분석하고 있으며 법원에서 선임한 구조조정 담당 임원과도 협력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검사에서 주목되는 점은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 대해 금감원이 관련 검사를 진행한다는 점이다. 검사 범위는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 인지 시점 △회생신청 계획 시기 △전자단기사채 불완전판매 의혹 △상환전환우선주(RCPS) 상한권 양도 과정에서의 출자자 이익침해 여부 등을 포함하고 있다.

◇홈플러스 사태 책임 묻는다…검사 대상 확대 예고도

MBK 측에도 검사 및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어제 국회 정무위원회에 불출석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진정성이 있다면 선의를 신뢰할 수 있도록 검사 및 조사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밝혔다.

이번 검사를 통해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회생 절차 진행에 있어 법적·경제적 책임을 다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특히 국민연금공단 등 주요 투자자들의 이익이 침해됐는지 여부도 명확히 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필요한 경우 검사 범위를 추가로 확대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향후 회생절차 진전과 관련한 민원 동향 등을 고려해 검사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현 단계에서는 MBK파트너스와 관련한 주요 항목에 대한 검사 및 불공정거래 조사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면서도 "검사를 확대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번 조사의 중요성을 감안해 함용일 부원장 산하에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금융투자검사국과 조사국, 금융안정지원국 등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현안 대응 TF다. 최소 상반기까지 MBK파트너스에 대한 검사 및 조사를 중점 과제로 설정하며 홈플러스 관련한 의혹 해소에 총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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