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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대부업 진출 검토…주총서 사업목적 추가 논의 신사업 가능성 모색 차원 결정…이사보수 한도 증액건도 상정

노윤주 기자공개 2025-03-25 07:53:06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0일 17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빗썸이 사업목적에 대부업을 추가하는 내용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사업 영역 확대 차원에서 이뤄진 결정이다. 또 사세 확장에 따라 이사보수 한도를 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증액하기로 했다.

20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31일 서울 강남구 사옥 인근에서 정기주총을 개최한다. 올해는 사업목적에 '대부업 및 대부 중개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빗썸은 현재 외부 업체와 협력해 '가상자산 렌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증거금을 담보로 추가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자산을 대여받는 형태다. 다만 이는 빗썸이 직접 운영하는 서비스는 아니고 외부 기업인 '블록투리얼'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일각서는 빗썸이 렌딩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정관에 대부업을 추가하는 게 아니냐고 관측했다. 하지만 빗썸은 이 때문은 아니라고 밝혔다. 추후 다양한 사업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정관에 사업 목적을 미리 추가한다는 설명이다.

빗썸 관계자는 "이번 정관 변경은 당장 신사업을 추진하거나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함은 아니"라며 "급변하는 시장과 규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법적, 제도적으로 검토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후 사업 계획이 구체화된다면 그에 맞춰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빗썸은 이사 보수한도를 현행 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4배 증액하는 안건도 함께 상정했다. 이는 사세 확장과 가상자산 사업 호황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023년 기준 빗썸 등기임원 평균 연봉은 3억7100만원이다. 이재원 대표를 포함해 5억원 이상 보수를 지급받는 등기·미등기 임원은 없었다.

빗썸 관계자는 "사전에 보수 한도를 상향해 향후 성과에 부합하는 보수를 지급할 수 있도록 미리 조치하는 차원"이라고 답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이 외에도 사내이사 선임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사내이사로 후보로는 이정아, 임정근, 고두민 이사가 올랐다. 모두 현재 빗썸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는 인물이다. 올해 임기가 끝나면서 중임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정아 빗썸 부사장은 이정훈 전 의장의 측근이다. 빗썸 창립멤버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초기 설립자들이 지분을 매각하고 빗썸을 떠났지만 이 부사장은 빗썸에 아직 남아 있다.

임정근, 고두민 이사는 빗썸 2대주주인(단일인 기준 최대주주) 비덴트 측 인사다. 각각 비덴트 대표이사, 경영기획본부 상무이사직을 맡고 있다. 비덴트는 빗썸 사내이사 두 자리 선임권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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