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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대한민국 사외이사 인식 조사]연간 50~100시간 할애...자료 사전 검토는 필수⑨이사회 논의보다 준비에 더 많은 시간 배분, 충분·신속한 정보 제공 요구

김형락 기자공개 2025-04-08 08:05:29

[편집자주]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국내 도입된 사외이사 제도는 기업의 주요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 제고를 위한 핵심 요소다. 도입 28년차를 맞은 현재, 사외이사들은 어떤 이들로 구성됐으며 본인이 몸담은 이사회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더벨이 만든 기업 지배구조 및 이사회 평가 프리미엄 서비스 theBoard는 4월 1일 그랜드 오픈을 맞아 50여명의 사외이사들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기업 이사회를 조명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2일 07시03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 해당 기사는 theBoard 등록 사외이사를 대상으로 2025년 3월 이뤄진 설문에 바탕해 작성했으며 아래와 같은 질문이 활용됐습니다.

Q
귀하가 현재 재임 중인 기업의 사외이사로서 전문성을 유지 및 강화하기 위해 수행하는 활동을 선택해 주십시오.(복수 응답 가능)
Q 귀하가 현재 사외이사로서 이사회 및 위원회 활동을 위해 1년간 투입하는 총시간은 어느 정도입니까?

국내 주요 기업 사외이사들은 이사회 준비에 평균 6시간을 할애한다. 연간 이사회 활동에는 대체로 50~100시간을 투입했다. 본업을 가지고 사외이사로 활동하는 전문가가 많아 업무 시간을 쪼개 이사회 활동에 분배한다.

사외이사들은 이사회 논의 과정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기 위해 미리 자료를 검토하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의사 결정을 내리기 전 충분한 자료를 신속하게 공유해 줄 것을 이사회 지원 조직에 요청했다.

◇ 회당 5~10시간 투입, 안건 논의 시간은 1~2시간

theBoard가 국내 주요 기업 51명의 사외이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연간 이사회·위원회 활동에 투입하는 시간은 50시간 이상 100시간 미만이라는 응답이 37%(19명)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100시간 이상 200시간 미만 24%(12명) △200시간 이상 300시간 미만 18%(9명) △50시간 미만 18%(9명) △300시간 이상 400시간 미만 2%(1명) △400시간 이상 2%(1명) 순이었다.


기업이 이사회를 연간 10회가량 연다면 대다수 사외이사가 회당 적게는 5시간에서 많게는 10시간을 이사회 활동에 쓰는 셈이다. 이사회에서 안건을 논의하는 시간보다 사전 준비에 더 많은 시간을 썼다.

상장사 연간 이사회 개최 횟수는 수시로 바뀐다. 정기 이사회와 별개로 긴급 사안이 있을 때 임시 이사회를 소집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사회 개최 횟수는 △삼성전자 11회 △SK하이닉스 13회 △LG에너지솔루션 8회 △삼성바이오로직스 12회 △현대자동차 11회 등이다.

이사회 회당 평균 소요 시간은 1시간 이상 2시간 미만이라는 답변이 40%(21명)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30분 이상 1시간 미만 23%(12명) △2시간 이상 3시간 미만 19%(10명)
3시간 이상 12%(6명) △30분 이내 6%(3명) 순이었다.

사외이사들이 회당 이사회에서 평균적으로 할애하는 시간(5~10시간)에서 이사회 평균 소요 시간(1~2시간)을 빼면 최소 3시간에서 최대 9시간을 이사회 준비에 쓴다는 걸 유추할 수 있다. 경영 현안을 매일 살피는 사내이사와 달리 사외이사는 여러 시나리오와 리스크 요인을 검토하려면 본업 외에 일정 시간을 투입해야 한다.

◇ 현장 방문·교육·워크숍 등으로 전문성 강화

설문에 답한 사외이사 전원(51명)은 '사전 회의 자료 검토'를 전문성 유지·강화 활동으로 꼽았다. 그밖에 △사업장·연구소 등 현장 방문 49%(25명) △별도 교육 49%(25명) △워크숍 53%(27명) △기타 2%(1명) 등이 있었다.

사외이사들은 이사회 지원 조직이 충분하고, 신속하게 의안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사회 지원 조직이 보완해야 할 사항에 '충분한 사전 검토 자료 제공', '신속한 자료 제공'을 요구하는 답변이 있었다.


한 사외이사는 "자료의 신속한 공유와 요약본 제공은 안건 검토 시간을 단축해 이사회 회의 때 깊이 있는 논의가 가능하다"며 "본업 등으로 바쁜 사외이사에게 효율적인 자료 검토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사회 안건 통지 기간은 기업마다 다르다. 삼성전자는 정기 이사회는 평균 6일, 임시 이사회는 평균 하루 전에 안건을 통지한다. SK하이닉스는 정기·임시 이사회 모두 평균 2일 전에 안건을 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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