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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이니텍 품은 로이투자 컨소시엄, 엔켐 체제 '변신'펀드 운용 대신 현물 출자로 선회, 이차전지 업종 시프트 계획

전기룡 기자공개 2025-04-01 10:29:48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1일 10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이투자파트너스·사이몬제이앤컴퍼니 컨소시엄이 이니텍을 인수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엔켐 계열이 인수자금 중 상당부분을 책임진 부분이 눈에 띈다. 딜 클로징이 이뤄진 만큼 지분 출자가 예고되고 있다. 상계·배분이 마무리될 시 엔켐이 이니텍의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는 구조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로이투자파트너스·사이몬제이앤컴퍼니 컨소시엄은 전일 케이티디에스와 에이치엔씨네트워크에 이니텍 지분 57%를 확보하기 위한 인수자금 841억원을 납입했다. 양수 주체로는 컨소시엄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에이아이솔루션홀딩스가 활용됐다.

인수자금은 차입금과 자기자금으로 충당했다. 이 중 차입금이 669억원으로 전체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엔켐과 엔켐의 관계사인 중앙첨단소재가 대표적인 차입처다. SPC는 자금 차입과 함께 이니텍 지분 33.9%를 엔켐(17.3%)과 중앙첨단소재(16.6%)에 담보물로 제공했다.

에이아이솔루션홀딩스는 딜 클로징이 이뤄진 만큼 조달한 자금에 의거해 이니텍 지분을 상계·배분할 예정이다. 절차가 마무리될 시 엔켐이 이니텍의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게 된다. 엔켐도 경영 안정화 차원에서 회사의 전략기획실 출신 임원을 이니텍의 경영지배인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다음달 예정된 임시주주총회까지다.

이니텍의 새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인 엔컴은 추가적인 투자도 약속했다. 이니텍이 제3자배정방식으로 진행하는 294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엔켐과 중앙첨단소재가 각각 194억원, 100억원씩을 책임지는 구조다. 납일일은 이달 30일, 신주의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30일로 예정돼 있다.

조달한 자금은 이니텍을 이차전지 전문기업으로 육성하는데 활용될 전망이다. 이사회의사록에는 엔켐이 이차전지기술을 보유했기 때문에 이니텍이 신사업을 추진하기에 용이하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중앙첨단소재를 선정한 경위에 대해서도 '배터리팩&ESS' 보급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전략적 개발·영업 제휴관계를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당분간은 많은 변화가 점쳐진다. 이니텍은 국내에서 처음 '인터넷뱅킹 통합보안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이름을 알렸다. 지금도 보안부문과 금융IT부문에서 올리는 제품·용역 매출이 주요 수익원이다. 보안기업이 이차전지 전문기업으로 업종 시프트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로이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당초 SPC의 사모펀드를 장기간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주말 사이 주요 출자자(엔켐)가 이른 시간 내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는 방향으로 틀었다"며 "아직은 엠켐이 이니텍의 최대주주 자리에 오를 '예정'이라고 명시돼 있지만 현물 출자가 이미 이뤄졌기 때문에 곧 관련 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T그룹도 이니텍을 매각하면서 중장기 목표로 설정한 '연결 자기자본이익률(ROE) 9~10% 달성'에 한 걸음 나아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그룹은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는 방식 등을 통해 중장기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니텍을 포함해 롤랩, KT헬스케어 등이 주요 매각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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