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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입찰 임박' 효성 옵티컬필름·필름사업부, 투자 메리트는 글로벌 3위 경쟁력 입증, OLED 전환 따른 기술 개발 '과제'

김예린 기자공개 2025-04-04 07:57:28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3일 07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화학이 옵티컬필름·필름사업부 매각에 나선 가운데 인수 하이라이트와 리스크에 이목이 쏠린다. 알짜 사업부인 옵티컬필름은 글로벌 시장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어 경쟁력이 우수하지만, 신기술 확보 필요성 등은 아쉬운 지점으로 꼽힌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옵티컬필름·필름사업부 매각을 위해 최근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국내외 원매자들에 투자설명서(IM) 배포를 완료했으며 예비입찰 마감일은 18일이다. 원매자들은 특정 사업부만 사들일지 매물 전체를 통인수할지 여부를 결정한 뒤 이날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해야 한다.

원매자들의 주요 관심사인 옵티컬필름 사업부만 기준으로 보면 매각가는 2000억원대 수준이다. 효성화학은 통매각부터 분리매각까지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구조를 열어놨다는 점에서 전체 딜 규모는 변동 가능성이 있다.

매도자 측이 매각 절차를 본격화하면서 자본시장에서는 매물의 인수 메리트에 대해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우선 옵티컬필름 사업부는 TAC(Tri-Acetyl Cellulose) 필름을 생산한다. TAC는 TV와 모니터,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LCD용 부품인 편광판을 보호하는 제품이다. 효성화학은 2009년 울산 용연에, 2013년 충북 청주 옥산에 공장을 세워 양산하고 있다. 주요 고객은 효성재팬, LG화학, 삼성SDI, 중국의 샨진 옵토일렉트로닉스 난징 등이다.

글로벌 시장 내 3위로 입지를 탄탄히 다져온 점은 주목할 포인트다. 1·2위는 후지필름과 코니카미놀타 등 일본업체다. 효성화학은 국내 업체로는 최초로 TAC 필름 자체 개발·생산에 성공하며 3위에 등극했다. 시장점유율(MS)은 15% 수준으로 알려졌다. 옵티컬사업부의 매출액과 EBITDA는 2023년 기준 1349억원, 254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액과 EBITDA 각각 1006억원, 207억원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성장성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자동차의 스크린화로 차량 내 탑재되는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점점 커지고, 수량도 많아지고 있다. LCD용 부품인 TAC 판매량도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디스플레이 시장이 LCD에서 OLED로 넘어가는 추세란 점은 주요 과제다. 현재는 효성화학의 옵티컬필름 제품은 LCD 디스플레이에 주로 쓰인다. 현재는 LCD가 디스플레이시장에서 MS가 60%대를 차지하고 있지만, 향후 OLED 시장의 전성기가 도래할 시점에 대비해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는 점에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2022년 OLED 패널의 시장 점유율은 34%였으나 2031년에는 43%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후지필름은 이미 LCD를 넘어 OLED용 필름 개발에 성공해 양산 중으로, 수백 개의 특허를 보유했다. 후발주자로서 선발주자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고 개발에 성공해야 한다는 점이 지속 성장의 관건으로 꼽힌다.

함께 파는 필름사업부 내 PET와 나일론 필름은 수익을 내지 못하는 적자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메리트가 적다는 평가다. 나일론 필름은 일반식품용, 레토르트 식품용, 제약용 필름 등 일컫는다. PET 필름의 경우, BLU(Back Light Unit)용 시트와 같은 광학용, 광고, 포장용 필름으로 활용된다.

나일론필름은 중국 경쟁사들의 라인 증설에 따른 글로벌 초과 공급으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는 상황이다. PET필름은 시장 규모가 2023년 약 431억달러에서 2031년 669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는데, 효성화학의 글로벌 경쟁력은 미미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나일론필름과 PET필름의 2023년 매출액은 900억원, 1558억원이다. 그러나 EBITDA는 각각 47억원, 46억원 손실을 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는 나일론필름과 PET필름 매출액이 각각 767억원, 1173억원이다. EBITDA는 나일론필름은 여전히 8억원 적자이고, PET필름은 2억원에 그쳤다.

이번 매각 대상에는 중국 자회사와 사업부 2개도 포함됐다. △효성화학 중국 자회사인 취저우 법인과 △HS효성첨단소재 자회사인 효성가흥화섬 내 나일론 필름사업부가 매매 대상인데, 모두 적자다. EBITDA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취저우 법인과 효성가흥화섬 내 나일론 필름 사업부 각각 32억원, 51억원 손실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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