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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PBS-타임폴리오, 두 번째 맞손…롱숏에 힘쏟는다 [인사이드 헤지펀드]The Time-Blue, 20억 시딩에 420억 자금 유입, 공매도 재개에 고액자산가 수요 대응

고은서 기자공개 2025-04-15 17:49:00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9일 14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투자증권이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사업 부문에서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의 두 번째 협업에 나섰다. 지난해 'The Time-SOL' 출시로 첫 손을 맞잡은 양사는 이번에 'The Time-Blue 일반사모투자신탁 종류 A'를 통해 다시 한 번 시너지를 노린다. 공매도 재개 등으로 롱숏 전략 운용 환경이 개선되는 가운데 양사가 협업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최근 'The Time-Blue 일반사모투자신탁 종류 A'를 설정했다. PBS는 신한투자증권을 활용했다. 이 펀드는 지난해 7월 출시된 'The Time-SOL' 이후 신한PBS와 타임폴리오 간 두 번째 협업 사례로 신한투자증권은 이번에도 20억원의 시딩 투자에 나서며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출시 직후 빠르게 400억원대 자금을 유치하는 등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이 펀드는 지난 7일 기준으로 약 420억원 규모의 자금을 모으며 순조로운 초기 흐름을 보였다. 앞서 출시된 SOL 펀드가 현재 설정액 690억원을 기록 중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펀드 역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달 31일 코스피와 코스닥 전 종목에 대해 공매도가 재개되며 시장 중립형 전략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양사 협업 배경으로 작용했다. 최근 들어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무조건 상승장'에 베팅하기보다는 개별 종목의 펀더멘털에 기반한 투자 전략이 주목받는 중이다. 장기적으로 우량 종목은 편입하고 고평가된 종목은 공매도로 헷지하는 방식의 전략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두 상품 모두 타임폴리오의 대표 전략인 롱숏 운용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롱숏 전략은 상승과 하락 양방향 베팅을 병행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변동성이 커진 현 시장 환경에 적합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타임폴리오는 국내에서 롱숏 전략에 특화된 대표 하우스다. 그간 특정 종목 선별 능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해온 이력이 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고액자산가 중심으로 시장 중립 전략과 리스크 분산에 대한 니즈가 확대되는 추세"라며 "이번 펀드는 선제적으로 이러한 수요를 포착해 준비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증권은 검증된 하우스와의 협업을 통해 PBS의 차별성을 더욱 강화하는 데 힘쓸 방침이다.

업계에선 신한투자증권이 향후 타임폴리오 외에도 복수의 전문 하우스들과의 연계를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PBS 사업은 헤지펀드 시장 성장과 함께 증권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분야다.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운용사와의 긴밀한 협업이 경쟁력 제고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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