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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동신건설, 베일에 가린 오너3세 대표로 등장김근한 대표 딸 경영 전면에, 2023년 이사 선임 후 '비상근' 재직…지배구조 격변기

신상윤 기자공개 2025-04-15 07:39:37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1일 10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건설사 동신건설이 오너 3세를 경영 전면에 내세웠다. 김근한 대표이사 딸인 김현희 이사가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로써 형제 경영 체제였던 동신건설은 부녀 경영으로 전환됐다. 다만 김현희 대표이사 주요 경력이 공개되지 않은 데다 그동안 비상근으로 이사회나 주요 의사결정에도 참여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동신건설은 지난 9일 이사회를 열고 김현희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1975년 11월생인 그는 이날 대표이사 자리를 물러난 김동한 전 대표이사를 대신해 경영 전면에 등장했다. 이로써 동신건설은 오랜 형제 경영 체제의 마침표를 찍고 부녀 경영으로 전환했다.

1958년 10월 김의진 창업주가 설립한 한일건설이 모태인 동신건설은 관급 토목 SOC를 중심으로 민간 발주 공사 등을 통한 종합건설업을 영위한다. 2024년도 시공능력평가순위 171위에 이름을 올린 동신건설은 오랜 업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공종에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신임 김현희 대표이사는 2023년 3월 동신건설 경영진에 합류했다. 이사회 구성원인 사내이사로 부친 슬하에서 경영수업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고려하면 사내이사 선임 2년 만에 경영 전면까지 나선 셈이다.

하지만 그의 경영 행보는 다소 독특하다. 사내이사에 선임됐지만 비상근 임원으로 재직했기 때문이다. 경영 활동에 참여한 기록도 찾기 어렵다. 최근 열린 이사회 의사록에서도 김현희 대표이사 참석 기록은 보이지 않는다.

이력이나 경험도 베일에 가려져있다. 김현희 대표이사에 대한 평가는 사내이사 선임 당시 이사회가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겸비한 경영인으로서 향후 기업경영 및 기업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추천'한 것이 유일한 근거다. 이를 제외하면 학력이나 경력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부친인 김근한 대표이사가 1948년 3월생으로 올해 77세인 점을 고려하면 서둘러 승계 절차를 밟는 것이 아니냔 해석도 나온다. 딸인 김현희 대표이사가 보유한 동신건설 주식은 1주도 없기 때문이다.

동신건설의 지배구조는 올해 오너일가를 중심으로 격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김근한 대표이사의 부친(창업주)을 비롯해 형제일가 등 친인척이 70%대 지배력을 보유했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김근한 대표이사 직계를 제외한 사촌과 제수씨 등이 잇따라 장내서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는 동신건설은 지난해 11월까진 1만4000원대에서 주식이 거래됐으나 올해 들어 주가가 급등해 이달 초 7만9000원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동신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689억원, 영업이익 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6.6%, 영업이익은 90.7% 감소했다. 위축된 건설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더벨은 신임 대표이사 선임 배경 등을 묻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를 남겼으나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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