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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AI 윤리 현주소]후발주자 지방금융 3사, AI 거버넌스 수립 공동 대응공동 컨설팅 위한 RFP 발송…AI 활용 본격화 앞두고 준비 단계 돌입

김영은 기자공개 2025-04-15 12:35:30

[편집자주]

금융권에서 AI 활성화에 따른 윤리적 문제가 대두했다. 혁신의 촉매제이자 리스크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당국은 AI 가이드라인을 통해 금융사가 자율적으로 AI윤리를 확보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금융사들은 제각기 기준과 원칙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할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는 등 AI를 윤리적으로 활용하는 데 공을 들이는 중이다. 금융권의 AI윤리 확보 움직임을 들여다보고 현주소를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1일 11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방금융지주 3사가 AI 거버넌스 도입을 위해 손을 잡았다. JB금융, iM금융, BNK금융이 공동으로 AI 거버넌스 도입을 위한 공동 컨설팅을 추진하고 있다. 일부 거버넌스 구축 및 의사결정기구 도입 등을 완료한 시중은행지주와 비교해 늦은 편이지만 이번 협업을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JB금융을 중심으로 3사는 이번 컨설팅을 통해 AI 활용 전반에 걸친 법적, 윤리적 거버넌스를 구축해갈 계획이다. 컴플라이언스 부문부터 거버넌스 수립, AI 활용 및 도입에 따른 리스크 등을 종합 검토해 본격적인 AI 활용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방침이다.

◇JB금융 주도해 3사 협업…효율성 제고 기대

JB금융, iM금융, BNK금융이 함께 금융그룹 AI 거버넌스 수립을 위한 공동 컨설팅을 추진한다. 3사는 지난 9일 컨설팅을 위한 RFP(입찰제안요청서)를 배포하고 오는 30일 우선협상 대상 업체 선정 및 계약을 마감한다. 이후 5월 7일부터 약 4개월간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컨설팅에는 금융지주 세 곳과 산하 은행 등 핵심 계열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BNK금융에서는 지주와 부산은행, 경남은행이 참여한다. iM금융에서는 지주와 iM뱅크가, JB금융에서는 지주와 광주은행이 컨설팅을 받는다.

지금껏 AI 도입과 관련한 지방은행지주의 움직임은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금융당국의 AI 가이드라인 발표와 함께 발빠르게 관련 거버넌스를 수립한 시중은행지주와는 차이가 있었다. 현재 NH농협은행이 가장 먼저 AI거버넌스 구축을 완료했고 뒤이어 KB국민은행이 거버넌스를 수립하고 AI 윤리위원회를 설치했다. 신한금융도 거버넌스 체계 구축 막바지 단계를 진행 중이다.

지방금융 3사는 공동 대응을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거버넌스 수립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IT 및 디지털 차원에서 활발한 교류를 이어온 만큼 이번 작업에서도 협업하자는 데 합의가 이루어졌다. 시중은행지주가 많인 비용을 들여 개별적으로 AI 거버넌스를 도입하고 있지만 아직 거버넌스 도입 자체가 초기 단계인 만큼 차별화가 되어있지 않다는 점을 감안했다.

지방금융권에 공동대출 등 혁신금융서비스를 주도해 온 JB금융이 이번 작업도 키를 잡고 추진하고 있다. JB금융 미래성장본부 내에 IT혁신부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다. IT혁신부는 지난해부터 기존의 IT부에서 발전되어 AI 도입 등 담당 업무를 확장한 바 있다.

◇거버넌스, 윤리 원칙, 리스크 관리 포괄하는 전방위적 컨설팅 실행

3사가 함께 구축하는 '공동 AI 거버넌스' 는 향후 AI 기술 도입 및 활용을 위한 기본 가이드라인이 된다. 조직 내에서 인공지능을 책임감 있게 사용하기 위한 표준 가이드를 마련해 내부통제 프로세스를 구축 및 소비자 보호장치를 만드는 것이 주요 핵심 목표다.

AI 거버넌스 수립은 물론 AI 사용 및 활용에 관한 전반적인 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컨설팅의 핵심 목적은 총 5개로 △AI 거버넌스 수립 △AI 사용, 활용에 따른 윤리적, 법적 규제 준수 검토 및 실행 전략 제시 △AI 리스크 관리 및 지속 가능한 운영 관리 방안 수립 △AI 관련 정책 및 프로세스 최적화 △조직 내 AI 거버넌스 역량 강화 등이다.

내용이 광범위한 만큼 단계별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1단계로는 금융그룹사가 준수해야할 윤리 원칙과 기존 AI 가이드라인을 검토한다. 이후 2단계로 각 그룹사별 AI 거버넌스 반영 및 시범 적용을 통해 AI 활용 전반에 걸친 윤리적·법적 거버넌스 구축을 마무리한다.

JB금융, BNK금융, iM금융 3사는 이번 공동 사업을 필두로 향후 정기적으로 디지털 및 IT 관련 협의체를 구성하여 공동이슈 대응 및 협력 관계를 보다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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