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넥스트 시그니엘' 브랜드 론칭하나 '브리브·더 그랜드 롯데' 상표 출원 신청, 8년만 호텔 포트폴리오 다각화 움직임
서지민 기자공개 2025-04-16 07:59:33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4일 13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새로운 브랜드를 준비 중이다. 최근 '더 그랜드 롯데(THE GRAND LOTTE)', '브리브(BREEV)' 상표를 출원하면서 두 브랜드의 활용 계획에 관심이 쏠린다. 2017년 '시그니엘' 론칭 후 7년여 만에 신규 호텔 브랜드를 선보이게 될 지 주목된다.14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지난달 말 특허청에 '더 그랜드 롯데' 상표에 대한 상표등록출원서를 제출했다. 이달 7일에는 추가로 '브리브', '브리브 바이 롯데' 상표도 출원했다. 출원된 상표는 심사를 거쳐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수개월 내에 등록된다.
더 그랜드 롯데와 브리브는 모두 리조트호텔업, 장기투숙호텔업, 호텔숙박시설업, 회원제 숙박시설 제공업 등을 지정상품으로 등록했다. 해당 브랜드가 향후 신규 호텔 브랜드로 쓰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현재 호텔롯데는 국내외에 걸쳐 총 6개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호텔 브랜드는 프리미엄 랜드마크 호텔 브랜드 '시그니엘', 5성급 '롯데호텔', 4성급 '롯데시티호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L7' 등 네 가지다.
이 밖에 롯데리조트와 2022년 선보인 시니어 레지던스 VL(Vitality & Liberty) 등을 운영하고 있다. 신규 호텔 브랜드를 론칭한 건 2017년 '시그니엘'이 마지막이다. 이번에 출원한 상표가 신규 브랜드로 구체화될 경우 8년 만에 호텔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넓히게 되는 셈이다.
호텔롯데는 2025년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모든 사업부 대표가 교체되는 변화를 맞이했다. 호텔롯데 법인대표 겸 호텔사업부 대표이사로 선임된 정호석 부사장은 34년간 그룹에 몸담은 정통 롯데맨으로 롯데물산 기획개발부문장, 롯제지주 REVA(부동산 관리)팀장, 롯데지주 사업지원실장 등을 역임했다.
올해 초에는 대표 교체 후 첫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전략본부는 글로벌본부로, 미래사업본부는 개발본부로 재편됐다. 이종환 전무와 이정주 상무가 글로벌본부와 개발본부를 각각 이끌고 있다.
인적쇄신 이후 수익성 개선을 위한 신성장동력 확보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호텔롯데의 2024년 연결 매출액은 5조691억원으로 전년대비 6.6%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23년 1326억원에서 지난해 마이너스(-) 45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면세사업부문이 1432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낸 가운데 기존에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호텔사업부문도 수익성이 악화됐다. 호텔사업부문의 2024년 총수익은 1조4192억원으로 전년대비 9.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4.8% 감소한 536억원에 그쳤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상표권 출원은 당사의 지식재산 보호 전략 차원"이라며 "브랜드 개발을 위한 사전 단계로 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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