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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살아있는 한화시스템 ICT, '필리' 손실 메운다 한화필리 연결 편입, 기타 손실 확대…ICT부문, 캡티브 수주로 경쟁력 유지

김동현 기자공개 2025-05-15 15:57:36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3일 15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시스템 ICT부문이 5분기 연속 흑자를 유지하며 다른 부문의 손실을 메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부터 연결 자회사로 편입한 한화필리의 손익 변동성이 크지만 ICT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이 그 손실을 채울 전망이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방산 부문과 ICT 부문의 매출 가이던스로 전년 대비 10%씩 성장을 제시했다. 지난해 양 사업의 연간 매출이 각각 2조988억원, 6948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사업별 매출로 방산부문 2조3000억원대, ICT부문 7600억원대를 예상한 셈이다.

올해 1분기 한화시스템이 각 사업에서 거둔 매출은 방산 4303억원, ICT 1415억원으로 가이던스의 약 18%씩을 충족했다. 한화시스템 매출의 75%를 차지하는 방산부문이 1분기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순조롭게 출발했다.

ICT부문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까지 매출을 뒷받침하던 대외 금융사 사업이 프로젝트 종료로 빠지면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ICT부문은 그룹 내 시스템통합(SI)을 담당하던 조직이 대외 사업을 확대하며 캡티브 외 일감을 넓혀가던 곳이다. 대외 금융사 프로젝트도 그 연장선상에서 진행한 사업으로 올해 1분기 해당 사업 매출이 빠지면서 영업이익도 지난해 1분기 대비 10% 줄어든 10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1분기 흑자전환 이후 5분기 연속 흑자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이번 분기 발생한 기타부문 손실을 충분히 메꿨다. 특히 올해부터 미국 한화필리가 한화시스템에 편입하며 기타부문 영업손실이 지난해 1분기 5억에서 올 1분기 29억원으로 확대된 상태다.

한화그룹은 미국 조선업 진출을 위해 지난해 말 현지 조선소 필리조선소(현 한화필리)를 인수했다. 인수 주체로 나선 한화시스템은 인수 완료 이후 올해 1분기부터 매출과 손익을 기타부문에 반영했다.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기타부문의 손실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방산부문이 지속해서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가운데 ICT부문은 안정적인 이익을 바탕으로 한화필리를 포함한 기타부문의 적자를 메꿔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 ICT부문이 가장 최근에 분기 적자(-39억원)를 낸 2023년 4분기, 기타부문(당시 신사업부문)도 84억원의 적자를 내며 한화시스템의 연결 영업이익을 끌어내리기도 했다.

올해 1분기 기타부문 내 한화필리의 영업손실이 2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설비 투자, 미국 내 수입산 철강 가격 상승 등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이 남아 있어 한화필리의 흑자전환 시점은 내년으로 예측된다.

회사 측은 이를 만회할 ICT부문이 그룹향 수주를 기반으로 올해 성장성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 1분기 말 기준 ICT부문 수주잔고는 2128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가량 줄었다. 3월 말 모회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수주한 MCS플랜트 지능화 물류 시스템 구축 사업이 수주잔고 감소를 최소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사업의 계약금액은 967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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