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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보장성 비중 축소 속 실적·CSM 동시 감소 특별계정 확대가 보험손익 개선 견인…신계약 CSM 확보 효율성은 하락

강용규 기자공개 2025-05-21 12:32:19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0일 16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생명보험(교보생명)의 1분기 순이익이 줄었다. 보험부문의 손익이 개선됐으나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한 투자손익 악화의 영향이 더 컸다.

미래 기대이익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 역시 신계약 확보 금액과 총 잔액 모두 감소했다. CSM 축적에 유리한 보장성보험의 수입보험료 비중이 낮아진 데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교보생명은 2025년 1분기 순이익 3153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보다 6.9% 감소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보험손익이 1398억원에서 1631억원으로 16.6% 증가했으나 투자손익이 2979억원에서 2423억원으로 18.7% 줄어 전체 순이익 감소의 주 원인이 됐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인해 투자자산의 평가손익 및 처분손익이 줄어들면서 투자부문 실적도 감소했다는 것이 교보생명 측 설명이다. 교보생명의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상품 관련 이익은 지난해 1분기 7540억원에서 올 1분기 6742억원으로 10.6% 감소했다.

보험부문에서는 수입보험료가 올 1분기 5조170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5% 증가한 점이 손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수입보험료 증대를 견인한 보험종목은 변액보험 등 특별계정으로 보험료가 1조2220억원에서 2조365억원으로 66.7% 증가했다.

CSM 창출의 근원인 보장성보험 역시 보험료가 1조3453억원에서 1조4685억원으로 9.2% 늘었다. 그러나 증가 폭이 전체 수입보험료의 증대 폭에는 미치지 못하며 전체 수입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9.8%에서 28.4%로 소폭 낮아졌다.

CSM은 기간별 상각을 통해 수익으로 전환되는 보험손익 안정화의 기반이다. 때문에 모든 보험사들은 포트폴리오에서 CSM 축적에 유리한 장기·보장성보험을 확대하는 데 혈안이 돼 있다.

교보생명은 1분기 보장성보험 보험료가 늘기는 했으나 CSM을 축적한다는 관점에서는 성과가 부족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교보생명이 신계약을 통해 확보한 CSM은 올 1분기 25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6% 감소했다.

교보생명이 신계약을 통해 확보한 미래 현금유입액의 현재가치 추정치는 지난해 1분기 4조9398억원에서 올 1분기 3조6528억원으로 줄었다. 이를 바탕으로 산출한 현금유입액 대비 CSM의 비중은 8%에서 7%로 낮아졌다. 1년 사이 교보생명은 CSM 축적을 위한 신계약의 효율성이 낮아졌다는 의미다. 그만큼 업계의 판매 경쟁이 치열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변액보험 등 특별계정 보험상품은 CSM 축적 효율이 보장성보험에는 미치지 못해도 저축성보험보다는 높다. 교보생명은 이 상품의 판매를 늘려 보장성보험의 경쟁 심화에 따른 CSM 축적 효율 하락을 방어하려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전략에도 교보생명의 CSM 잔액은 올 1분기 말 6조1979억원으로 기시 대비 3.7%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이어졌던 기시 대비 기말의 CSM 잔액 증가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교보생명의 올 1분기 CSM 변동내역을 살펴보면 신계약 CSM 2573억원 이외에 보험금융손익(이자부리) 4492억원의 CSM 증가 요인이 있었다. 그러나 이익 상각액 -1471억원, 추정치 변동액 -7993억원 등 CSM 감소 요인이 더 컸다.

추정치 변동액의 경우 전년 동기의 -2603억원 대비 CSM 감소 효과가 207.1% 급증했는데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를 경험조정 등 계리적 가정 변경의 영향으로 설명했다. 지난해 말부터 보험사 계리 요소 중 손해율과 관련해 연령대별로 손해율을 세분화해 적용하는 더욱 엄격한 가정이 회계에 적용되고 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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