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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시장도 한류 열풍…내년 만기도래 최대" 한국물 사무라이채권 점유율, 작년 10%에서 올해 21%로 증가

이윤정 기자공개 2011-11-29 13:49:18

이 기사는 2011년 11월 29일 13: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럽과 미국의 국가 채무 문제, 일본 대지진 등 외부 위기 상황이 오히려 일본 엔화시장에서 한국물 입지를 강화시키는 계기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도 한국물 발행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4000억엔 이상에 이르는 사무라이채권 만기도래가 2012년 엔화조달 시장을 이끌 것으로 것으로 전망됐다.

이영진 상무(korean paper 포럼)
이영진 다이와증권 캐피탈 마켓 상무는 2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1 Korean Paper Forum'에서 "올해 한국물이 전체 사무라이채권 발행의 21.7%를 기록했다"며 "2010년 한국물 시장 점유율이 10.0%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한류에 비유하며 사무라이채권 시장에서도 K-POP 열풍이 불었다고 말했다.

그는 리먼사태와 유로 국가 채무 문제 등 금융 위기 이후 일본 엔화자금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돼 있다는 점은 국내 발행사들에게 사무라이채권 발행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또 일본 투자자들이 한국 경제가 외부 충격에 상당한 내성을 가지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어 이러한 점은 한국물 발행에 유리한 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2012년 한국물 만기도래 규모가 4550억엔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사무라이채권시장에서 한국물 리파이낸싱이 화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은 이영진 상무의 발표 전문

일본금융시장 참여자를 유형별로 보면 정부 금융기관, 가계 기업 등으로 이뤄졌다. 그 규모가 67조 달러에 달한다. 은행이 52%, 연기금이 11% 정도 자산보유하고 있다. 주요 금융기관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25조달러, 개인 보유는 18조 달러다. 구성 별로는 현금성자산이 55%, 연금 보험이 28%로 대부분의 자산이 안정적인 자산으로 운영되고 있다.

개인의 보유 금융자산 중 채권과 주식비중을 보면 채권이 2.3%, 주식이 6.0%다. 반면 미국과 영국의 사례를 보면 미국은 채권과 주식 비유가 8.4%, 32.0%로 주식에 많이 포진돼 있다 영국은 채권 비중이 0.8% 주식은 11.3%다. 상당히 대조적이다. 이는 일본 투자자들 기본 성향이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하길 원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엔화 시장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드리면 사무라이채권 시장은 공모와 사모로 나눌 수 있다. 사무라이는 비거주자가 일본 자본시장에서 발행한 엔화채권을 말한다. 발행자는 기업, 정부, 자치단체 등이고 단일 발행 규모는 공모사채의 경우 200억엔에서 700억엔 정도 된다. 올해는 36건이 발행됐는데 그 중에서 1000억엔 정도 된 사례가 5건 정도됐다. 그리고 발행금액의 약 50%가 500억엔을 넘기는 수준으로 발행됐다. 사모시장에서 발행할 수 있는 규모는 공모에 비해 작고 발행기간도 간소화하다.

유로/엔은 일본 이외 지역에서 발행되는 엔화채권이고 우리다시본드는 일본 리테일 투자자들 대상으로 발행되는 것으로 올해 수출입은행이 가장 큰 규모로 했다. 일반적인 우리다시 본드의 규모를 넘어선 것이다. 만기는 2~3년, 단일 발행 규모는 50억~200억엔 사이다.

발행절차에 대해 설명하자면, 최초 발행사일 경우 약 8주에서 10주 정도 소요된다. 맨데이트 부여하고 도큐멘테이션 절차가 약 4주정도다. 달러시장과 달리 일본은 북 오픈 기간이 2주정도 된다. 도큐멘테이션하고 프라이싱까지 2주정도 시간이 든다. 이 기간 투자자들과 충분한 시간을 갖고 듀딜리전스를 해야 한다. 로드쇼를 마치고 일주일정도 내부 리뷰 절차를 거쳐 최종 북빌딩을 하면 된다.

사무라이를 처음 발행한 뒤 셸프 프로그램을 통해 간편하게 발행하실 수 있다. 사무라이 발행에 있어서 관련 당사자들은 이슈어부터 법률자문, 회계사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 일반적인 예탁원 절차 등 채권 발행 절차와 동일하다.

발행 주체별로 봤을 때 정부의지로 발행하게 되면 공시 절차가 연1회로 줄어들고 회계법인의 컴퍼트 레터가 필요없다는 편의성이 있다. 이런 기관들에게는 많이 추천한다. 특별법과 자본금 51% 정부 출자, 인사 및 예산, 회계 사업 계획을 정부가 통제하면 문제가 없다.

올해 사무라이 시장을 돌아보면 2008년 말에 글로벌 금융위기를 시작으로 해서 그 여파가 지속적으로 유럽과 미국에 이르기까지 미치고 있다. 내년에도 다양한 위험요소들이 산재한 시장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국가채무 증가로 인해서 세계 경제 침체부분이 예견되고 있고 관련해서 금융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유럽 국가들에 대한 익스포져, 이 국가들이 취하게 될 긴축정책으로 인해 세계 경제 위축이 우려된다.

잘 아시겠지만 일본 북부 지방의 대규모 지진여파로 사무라이시장이 닫히게 됐다. 3월 중순까지 발행이 없었다. 5월 HSBC에서 발행된 사무라이채권을 시작으로 해서 다시 시장이 살아나는 듯 했으나 5월, 6월까지는 괜찮았다. 그런데 전반적으로 유로존 위기가 부각되면서 다시 사무라이 시장이 약간 위축됐다. 반면 한국물 사무라이가 유로존 국가들에 소속된 이슈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성과 강점이 부각되면서 8, 9, 10월에 이슈가 부각이 됐다.

그렇다면 한국물 사무라이채권을 포함한 전반적인 사무라이채권 일본 투자가들이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일본 국내 회사채와 비교했을 때 사무라이 채권 자체가 상당히 높은 스프레드를 갖고 있다. 물론 산업이나 만기, 등급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80bp내외에서 형성이 되고 있다.

올해 발행된 채권 중 30~50% 단일 발행 금액이 500억엔 이상이었다. 그 중 5건이 1000억엔을 초과했다. 발행 기관별로 보면 금융기관이 75%. 기업은 발행이 많이 줄었다. 이 대문에 기업물에 대해서는 희소성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버린은 안정적 선호로 13%로 증가했다.

사무라이채권에서 한국물 시장 점유율이 21.7%임을 감안하면 한국물에 대해 K-POP열풍이라고 할 수 있다. 등급별로 보면 한국물 대부분이 싱글 A이상의 등급을 보유한 이슈어들이 많았다. 전형적인 사무라이채권 만기가 5년물이다. 한국물은 2, 3년 채권들이 많이 발행됐다. 1년도 꽤 발행됐다.

2012년 한국물의 만기 도래 규모는 4550억엔정도로 예상된다.

한국물 사무라이채권의 긍정적 면과 부정적 면을 보면 긍정적인 면은 엔화 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돼 있다는 것이다. 한국경제가 외부 충격에 상당히 내성을 갖고 있다는 게 일본 투자자들에게 인식이 많이 돼 있다. 유럽에 비해 지리적으로나 익스포져 면에서 많이 가깝다. 스프레드에서도 매력적이란 강점이 있다.

부정적 면은 지정학적 리스크다. 당시 그 이슈가 시장에 영향을 줘서 KT가 계속 시장을 검토했지만 2개월 정도 시장이 닫혔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 발행에 문제를 줄 수 있다. 또 전반적인 세계 경제 위기도 지속적으로 봐야한다. 내년 발행물은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정부보증채나 준 정부 등급 한국물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은 한국물 120%가 리파이낸싱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재정위기, 실업문제 등이 계속 문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기관들이 갖고 있는 미국, 유럽 국가의 채권, 그리스 문제 등을 주의 깊게 봐야 할 것이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가 7%를 넘어섰다는 건 굉장히 우려되는 부분이다. 유럽 중앙은행이 유로채권을 발행해서 이탈리아 채권을 매입해준다든지 등의 다양한 조치들이 강구되고 있지만, 액션플랜에 들어갔을 때 어떻게 실현이 되느냐에 따라 변동성이 많아질 것이다.

끝으로 고려해야 할 점은 투자자들이 유통시장을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무라이채권 세컨더리 마켓은 굉장히 정체돼 있다. 액티브한 유통시장이 아니다. 발행자들이 센컨더리 마켓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일본 투자가들의 경우에는 최근에 발행된 사무라이채권을 주의 깊게 본다. 최근 벤치마크가 중요하다. 그 다음 미국 달러화 시장 발행시장, 그리고 그 다음 유통시장을 본다. 달러마켓과는 차이가 있다.

투자자 등급의 사무라이채권 주요 투자 기관은 생명보험사, 은행, 자산운용사, 저축은행, 공공기관 등이다. 한국물이 포진하고 있는 타겟 투자자 경우에는 2~5년 사이의 자산 운용 만기를 가지고 있다. 등급은 싱글 A이상을 보고 있다. 이런 타겟 인베스터들을 공략하는 것이 주요할 것.

이슈 윈도우에 대해 말씀드리면, 실례를 들어 설명하겠다. 올해 우리가 발행할 수 있는 윈도우는 1번은 KT, 우리은행, 부산은행/ 3번은 KEXIM/ 4번 윈도우는 코가스, 하나은행, KOFC 당시 미국 소버린 전망이 다운그레이드 되면서 별로 없었다. 6번은 KDB, 포스코/ 이 정도 보시면 어디서 발행할 수 있는지 이해하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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