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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화재, 5%대 운용수익률 비결은 국채 현선물 거래로 단기이익…일부선 "언제든 손실 위험"

안영훈 기자공개 2011-12-01 08:00:10

이 기사는 2011년 12월 01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화재가 시장상황 악화에도 대형 손해보험사 중 유일하게 5%대의 자산운용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로존 재정위기로 다른 대형사들의 자산운용 수익률은 4%대로 하락했다.

동부화재는 지난 2분기(2011년 7~9월)에 5.1%의 자산운용 수익률을 기록했다. 1분기(4~6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지만 지난 8월 국내 주식시장 급락 등 시장 악화 상황을 감안하면 선방했다고 할 수 있다. 대형 손보사 중 5% 대의 자산운용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동부화재가 유일하다.

지난 1분기 5.1%의 자산운용 수익률을 기록했던 삼성화재는 2분기에 4.4%로 떨어졌고, 현대해상(4.7%) LIG손보(4%) 메리츠화재(4%) 등도 마찬가지다.

동부화재

동부화재가 5%대의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당기손익인식증권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동부화재는 지난 8월 월별 투자영업이익에서 487억원의 이익을 달성했다. 전월 대비 9.1% 감소했지만 지난 4~6월 월별 투자영업이익과 비슷한 수준이다. 국채 선물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지만, 국채 현물 거래를 통해 손실을 만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화재2

◇ 동부화재 최고 수익률 비결은 국채 단기매매

회사 관계자는 "지난 8월 국채 선물에서 손실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지만 투기용이 아닌 국채 현물 거래의 헤지 목적이었고, 현물 거래에서 선물거래 손실보다 더 많은 수익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헤지 비율은 거래 시마다 천차만별이지만 보통 20~80% 수준으로 이뤄진다"며 "수익률 제고를 위해 100% 헤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국채 선물 거래에 대해선 VaR(Value at Risk) 한도 관리와 함께 경험위험률을 기반으로 따로 익스포저 관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업계 일각에선 동부화재의 국채 현물과 선물 거래를 통한 차익실현 전략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국채 현물 매매의 경우 보험사의 장기 운용전략 원칙과 부합하지 않고, 국채 현물과 선물의 투자 방향성을 시장상황과 반대로 예측할 경우 리스크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헤지 목적이라고는 하지만 100% 헤지가 아닌 상황에선 언제든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다른 보험사들이 선물거래를 하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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