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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펀드, 동양생명 지분매각 착수 잠재후보 대상 IM 발송...내년 2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김영수 기자공개 2011-12-21 10:39:54

이 기사는 2011년 12월 21일 10: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고펀드가 동양생명 지분매각에 착수했다. 매각을 주관하는 CS증권, 우리투자증권, 다이와증권 등은 지난 주 잠재 인수후보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서(Information Memorandum)를 발송했다. 보고펀드는 내년 2월께 복수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21일 M&A업계 및 금융권에 따르면, 동양생명 지분매각 주관사인 CS·우리투자·다이와증권은 지난 주 잠재 후보자들에게 영문으로 작성된 IM을 발송했다.

이번 딜에 정통한 관계자는 "해외 잠재 인수 후보자에게도 IM을 발송해야 하기 때문에 굳이 국문본으로 만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IM에는 보고펀드 보유지분 60% 전량과 경영권 프리미엄을 매각한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보고펀드는 내년 2월까지 유효 경쟁입찰을 위해 2곳 정도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우선협상대상자들에게 실사(데이터 룸)를 허용하고 최종 가격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상반기 내에는 동양생명의 새로운 주인이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동양생명에 관심을 표명한 곳은 한화그룹, 우리금융지주, 캐나다의 매뉴라이프(Manulife)·썬라이프(SunLife), 미국의 푸르덴셜보험 등이다. 국내에서는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등도 보험부문 확대를 위해 M&A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가격이다.

M&A업계 관계자는 "동양생명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는 보고펀드가 주당 2만6000∼2만8000원 이상의 가격을 희망하고 있다"며 "보고펀드가 원하는 가격에 동양생명을 인수하려면 현 시가 및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할 경우 약 2조 원 가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매각 가격이 올라가면 동양생명을 되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가진 동양그룹 입장에서도 굳이 매각을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덧붙였다. 당장 현금이 급한 동양그룹 입장에서는 못 이기는 척 하다가 매각에 동의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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