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산업은행, 2012년 IB부문 대활약 예고 삼성증권, AA급 이상 90%…산업은행, 비우량채·ABS '주력'
황철 기자공개 2012-01-04 18:21:36
이 기사는 2012년 01월 04일 18: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1년 회사채 발행시장은 주역은 우리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임을 부인할 수 없지만, 이들 못지 않은 존재감을 과시한 곳은 또 있다. 바로 놀라운 뒷심을 발휘하며 올해 대활약을 예고한 삼성증권과 산업은행이다.연말로 갈수록 삼성증권과 한국산업은행이 두각을 나타냈다. 삼성증권은 보수적 전략 하에 AA급 이상 우량채를 쓸어 담으며 발행 시장의 새로운 대표주자 등장을 알렸다. 한국산업은행은 공공금융기관으로서 A급 이하 중견 기업의 조달을 도왔다. BBB급 이하 물량 인수에도 가장 적극적 모습을 보였다.
◇ 삼성증권, 우량채 몰빵..하반기 인수 1위
하반기 부채자본시장(Debt Caoptal Market)은 삼성증권의 독무대였다. 삼성증권은 주관·인수 부문 선두 자리를 싹쓸이 했다. 금융 불안에 대비해 선제적 장기조달에 나선 우량 대기업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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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하반기 4조1500억원의 일반 회사채(ABS 제외)를 인수했다. 2위 우리투자증권(3조4837억원)과 6663억원이나 차이가 난다. 대표주관 부문도 4조1250억원으로 1위에 올라 주관·인수 모두에서 균형 잡힌 실적을 쌓았다. 인수 물량의 90% 이상은 AA급 이상 우량채로 채워졌다. 무려 3조8050억원(91.7%)이 삼성증권의 몫으로 돌아갔다.
SK텔레콤·KT·포스코 등 국내 최우량사의 조달을 도왔고 금융·발전 공기업의 회사채도 쓸어 담았다. 전체 AAA 채권의 1/5(1조5700억원)을 독식했고 AA급도 2조2350억원 어치를 인수했다.
삼성증권은 하반기 대규모 우량채권 인수를 바탕으로 연간 순위 2위(6조6800억원)까지 치고 올랐다. 1위 우리투자증권 실적 6조9487억원과 불과 2687억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삼성증권은 상반기 때만해도 일반 회사채 인수 순위 7위(2조6604억원)에 머물렀다. 우리투자증권(4조4643억원)과 무려 1조8039억원이나 격차가 벌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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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A급 이하 채권 인수에는 인색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증권의 자금운용 전략은 대형사 중에서도 상당히 보수적인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회사채 역시 자체 산정한 신용도가 일정 수준 이상에 이르지 않으면 인수에 나서지 않았다.
삼성증권은 2011년 A급 이하 채권 인수액은 총 8226억원(2.95%)으로 업계 열세 번째에 머물러 있다. 인수 물량 대부분은 삼성증권이 대표주관사로 나선 SK·우리금융·현대·한화·웅진그룹 계열사 채권으로 채워져 있다.
◇ 산업은행, 비우량 기업..정책 지원 '여전'
한국산업은행은 삼성증권과는 사뭇 다른 전략으로 인수 부문에서 탁월한 성적을 올렸다. 한국산업은행은 2011년 내내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떨어지는 A급 이하 기업 물량을 대거 인수했다. P-CBO 등 자산유동화증권(ABS) 인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채가시지 않은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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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은행은 2011년 5조6800억원 어치의 일반 회사채(ABS 제외)를 인수하며 4위에 올랐다. 이중 80% 가량은 A급 이하 물량으로 채워졌다. 무려 4조5020억원 어치(16.16%)의 저신용도 채권을 인수한 것. 두번째롤 많은 A급 이하 채권을 인수한 한국투자증권(2조4397억원)과 2조원 이상 차이가 난다.
한국산업은행은 BBB급 이하 비우량채도 6992억원 어치(18.25%)나 담아 자금사정이 어려운 기업의 조달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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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은행은 경쟁 대형사들이 관심을 갖지 않던 ABS 인수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ABS를 포함한 전체 채권 인수 실적은 8조980억원(8.29%)으로 선두 우리투자증권(8조3634억원)과 근소한 차로 2위에 올랐다. 반면 대표주관에는 소극적 모습을 보여 인수 실적의 절반 수준인 4조9302억원(8위)을 실적을 쌓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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