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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證-일신창투, 신성장동력PEF 운용자격 반납 GP간 내부 갈등·핵심 운용력 이탈 등이 원인

민경문 기자공개 2012-02-08 11:41:02

이 기사는 2012년 02월 08일 11: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투자증권과 일신창업투자가 지난해 결성한 정책금융공사 신성장동력펀드 운용사(GP) 자격을 반납했다. 운용사간 불협화음이 지속되면서 더 이상 펀드 운용을 지속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책금융공사는 지난 2010년 신성장동력 사모투자펀드(PEF) 조성을 위해 운용사 15곳을 선정했다. 총 출자 규모는 1조5000억원 정도로 IBK투자증권과 일신창업투자 측이 약정 받은 금액은 약 500억원이었다.

하지만 정작 펀드 결성이 문제였다. 국내 유한책임투자자(LP)를 대상으로 펀딩도 끝났지만 최종 운용합의서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난항이 거듭됐다. 결국 운용사로 선정된 지 1년이 한참 지나서야 금융감독원에 펀드를 등록할 수 있었다. 약정액은 760억원으로 당초 예상치보다 줄어든 상태였다.

이후 순조로운 펀드 소진이 예상됐지만 인력 이탈이 발목을 잡았다. 서상욱 일신창업투자 PE본부장이 최근 KT로 이직한 것을 비롯, 그전에 IBK투자증권에서는 국민연금에서 영입돼 PE사업을 이끌던 곽대환 상무가 스틱인베스트먼츠로 옮긴지 오래다. 최근에는 이번 펀드의 운용 실무자도 사직서를 제출했다.

정책금융공사는 이들 운용사들에 대해 GP 자격 자진 반납을 양사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미 투자결정권이나 수수료 배분 등을 두고 관계가 틀어질 대로 틀어진 상태. 핵심운용인력까지 빠져나간 만큼 시간을 끄는 것이 무의미 했다는 판단이다. 어차피 펀드 소진을 위한 캐피탈콜은 한 건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업계에서는 이들 일신창업투자와 IBK투자증권이 앞으로 정책금융공사 등에서 새로 펀딩을 받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일신창투는 지난 2009년 200억원에 이르는 SLS조선 투자금 손실로 이미 '낙인'이 찍혀 있었다. 그 동안 고유계정투자를 통해 근근이 수익을 내고 있었던 만큼 이번 펀드 무산은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IBK투자증권 역시 증권사로서 블라인드 펀드 운용사로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결과적으로 평판 하락을 감수해야 할 처지가 됐다.

정책금융공사 입장에서도 부담을 안게 된 것은 마찬가지다. 설립 이후 최초로 사모투자펀드 조성에 도전했지만 벌써 운용사 2곳이 '중도 탈락'했기 때문이다. 일신창투-IBK투자증권 외에도 앞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펀드 결성에 실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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