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2년 02월 09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와 삼양 합작사로 폴리에르테르 업체인 휴비스의 상장 공모가가 1만2200원으로 확정됐다. 희망공모가밴드(1만1700~1만3200) 기준 중간 부분이다. 화학섬유 업종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감안해 공모가를 보수적으로 책정한 것으로 분석된다.9일 발행사와 주관사인 대우증권에 따르면 휴비스는 지난 5일부터 이틀 간 진행된 수요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공모가를 1만2200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휴비스의 공모규모는 2001억4100만원으로 정해졌다. 휴비스의 총 공모 주식 수는 1645만 주다.
휴비스는 수요예측에서 약 1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주관사 관계자는 "휴비스는 업종의 특성상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지만 IT 업종처럼 성장성이 높은 업종은 아니기 때문에 수요예측 결과가 좋았지만 공모가를 보수적으로 봤다"며 "상장 이후 주가 흐름까지 고려해 발행사 측과 최종 공모가를 협의했다"고 말했다. '공모가 버블'을 경계했다는 의미다.
수요예측에는 지난달 16~18일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진행한 해외 IR 로드쇼에 힘입어 특히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많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물량 배정도 해외 기관 쪽이 더 많다. 해외와 국내 기관투자가의 배정 비율은 대략 6대 4 수준이다.
주관사 관계자는 "해외 기관의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며 "헤지펀드 등 단기 투자 수익을 노리는 기관보다 장기 보유 성향이 강한 롱 온리(long-only) 펀드 물량이 많아 상장 후 휴비스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휴비스는 이번 공모에서 우리사주조합과 일반공모에 각각 공모 물량의 20%를 배정했다. 기관에 배정된 물량은 60%로, 약 1200억원 수준이다. 이중 해외기관투자가에 배정된 물량은 700억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주관사인 대우증권은 청약 수수료로 약 7억원 수준의 수수료 수입을 추가로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증권은 휴비스 상장 공모에서 업계 최초로 '청약 수수료(brokerage fee)' 제도를 도입, 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청약금액의 1%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받기로 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상장 공모에 대한 수수료는 21억원이다. 해외 기관투자가들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대우증권은 여기에 7억원 수준의 '청약 수수료'를 추가로 더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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