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브릿지캐피탈, PE본부 인적분할 추진 '스톤브릿지프라이빗에쿼티' 설립..."블라인드 펀드 도전"
권일운 기자공개 2012-02-10 15: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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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브릿지캐피탈이 PE본부를 인적분할해 스톤브릿지프라이빗에쿼티(가칭)를 설립한다. 스톤브릿지프라이빗에쿼티는 스톤브릿지캐피탈의 PE·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 부문을 통해 쌓은 트랙레코드(track-record)를 토대로 블라인드 형식의 사모펀드(PEF) 설립을 추진할 방침이다.10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스톤브릿지캐피탈은 2월 말 주주총회를 거쳐 PE본부를 인적분할한 뒤 4월 말까지 신규 법인 설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분할에 앞서 VC본부장이던 김일환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VC부문 대표를 맡기고 김지훈 대표가 PE부문을 전담하는 것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완료했다.
스톤브릿지프라이빗에쿼티는 자본금 10억원 규모의 전문 PEF 운용사로 설립될 전망이다. 스톤브릿지캐피탈 PE부문의 운용 인력들이 신설 법인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높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현재 컨설팅과 PEF업계 경력을 두루 갖춘 파트너급 인력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 영입될 파트너는 부사장급으로 김지훈 대표와 함께 스톤브릿지프라이빗에쿼티의 공동대표를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유상증자를 단행해 새로 영입될 파트너가 일부 지분을 갖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꾸준히 PEF 시장에 관심을 나타내 왔다. 2009년 121억원 규모의 '스톤브릿지드레스덴' PEF를 결성했고 지난해 3월에는 계열사인 SP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에스피제일호' PEF를 설립, 명품 업체인 성주디엔디에 투자했다. '웨스트엔드기업구조조정조합'에서 투자한 티켓링크는 10%대의 IRR(내부수익률)로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하지만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운용해 온 PEF가 프로젝트성이었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됐다. 벤처캐피탈과 PE 본부가 '한 지붕 두 살림'을 하다 보니 전문성이 결여돼 있고 의사결정이 신속하지 못하다는 점도 걸림돌이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스톤브릿지프라이빗에쿼티를 설립 ,본격적으로 PEF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스톤브릿지캐피탈 관계자는 "스톤브릿지캐피탈이 보유한 PEF를 신설 법인으로 이전시켜 운용할 계획"이라며 " 프로젝트 펀드와 CRC운용을 통해 쌓은 트랙레코드를 토대로 한국정책금융공사나 연기금 등 주요 앵커 LP의 PEF 출자사업에 적극적으로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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