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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국책은행급' 글로벌본드 발행 최종가이던스 하단인 'T+275bp', 신용등급 더 높은 日 오릭스보다 낮아

한희연 기자공개 2012-03-07 14:52:44

이 기사는 2012년 03월 07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캐피탈의 올해 첫 공모채권이 예정금액의 9배 가까이 되는 투자금액이 모이며, 성공적으로 발행됐다. 신용등급이 한 단계 위인 일본 금융회사가 같은 날 발행에 나섰지만 현대캐피탈 발행금리가 더 낮을 정도로 인기가 폭발적이었다.

현대캐피탈은 7일 새벽 5억 달러 규모의 해외 공모채권을 발행했다.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발행금리를 당초 예정했던 수준보다 크게 낮췄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6일 오전 최초 가이던스 금리(Initial Guidance)를 'T+290bp'에 제시했다. 이후 오후 7시경 최종 가이던스 금리(Final Guidance)를 'T+275~280bp'로 수정해 제시하고, 7일 새벽에 'T+275bp'금리에 최종 발행하게 됐다.

지난 2월15일에는 산업은행이 'T+275bp'의 금리에 7억5000만 달러의 글로벌 본드를 발행했던 적이 있다.

특히 이번 채권 발행의 경우 같은시간 진행된 타 기업의 채권보다 낮은 금리에 금리가 결정되기도 했다. 현대캐피탈이 북 빌딩을 진행하고 있던 시간에, 일본 자동차 임대업과 금융서비스 회사인 오릭스(Orix Corp)사도 5년 만기 채권 발행을 진행하고 있었다. 오릭스사의 신용등급은 현대캐피탈보다 높은 'A-'(S&P기준)이고, 만기는 6개월 더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해당채권은 'T+295bp'에 금리가 결정됐다고 알려졌다.

국제금융시장 한 관계자는 "요즘 현대차 그룹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인식이 좋기 때문에, 현대차 계열이라는 점이 부각돼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 같다"며 "발행추진 기간이 오래되지 않았지만 타이밍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밤 국제금융시장이 그리스 이슈로 어지러웠지만 금리 스프레드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지난 밤 뉴욕시장에서는 그리스의 채무조정 실패 가능성이 부각되고 유로존과 브라질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미국 증시가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었다. 미국 채권 시장은 증시하락의 영향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해 국채금리가 하락했다. 뉴욕시장 종가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57%, S&P지수는 1.54% 하락했고,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7bp하락했다.

이번 채권 발행에는 예정금액의 8.8배에 해당하는 44억 달러의 투자수요가 272개 기관에서 몰렸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계 투자자가 43%로 가장 많았고 US계가 38%, 유럽계가 19%를 기록했다. 투자자 유형별로는 펀드와 자산운용사가 64%, 은행과 PB가 27%, 보험사와 연기금이 5%, 기업이 4%의 분포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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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해외 채권의 만기는 5년6개월로, 납입일은 오는 13일이며, 만기일자는 2017년9월13일이다. 쿠폰금리는 3.50%다. 5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MTN 프로그램에서 인출될 예정이며, 조달된 금액은 일반 운영 비용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발행을 위해 지난 2월 씨티글로벌마켓증권, BofA메릴린치, BNP파리바, JP모간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6일 이번 해외채권에 'BBB+'등급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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