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7.4억달러 자재대금본드 발행 2.4억달러·5억달러 나눠 발행…만기 3년
이대종 기자공개 2012-03-09 14: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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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주한 공사 프로젝트를 위해 최근 7억4000만달러 규모의 자재대금본드(material bond)를 발행했다. 본드 발행은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9일 금융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3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주한 샤이바(Shaybah) 지역의 가스-오일 플랜트 복합단지 공사를 위해 지난달 27일 5억달러 규모의 자재대금본드를 발행했다. 이날 본드 발행은 지난해 12월에 발행한 2억4000만달러 본드 이후 두 번째다. 이로써 샤이바 프로젝트를 위해 발행한 자재대금본드 규모는 총 7억4000만달러에 달한다.
자재대금본드는 공사 발주처가 시공사에게 요구하는 일종의 은행지급보증서(bank guarantee)다. 시공사는 일정 기준 이상의 신용도를 갖고 있는 국내·외 은행의 지급보증을 확보해야 발주처로부터 자재대금을 받을 수 있다.
샤이바 프로젝트의 시공을 맡은 삼성엔지니어링은 현지 발주처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Aramco)로부터 자재대금본드발행을 요구받았고 자재대금 수령을 위해 본드를 발행한 것이다. 본드 발행은 한국수출입은행을 통해 이뤄졌다.
보증료율은 본드발행의 0.5% 미만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해당 기업의 신용도 등에 따라 보증료율이 결정된다"면서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신용도 등이 높아 보증료도 낮게 책정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기는 두 발행 모두 3년으로 이뤄졌다. 자재대금본드의 발행 만기는 공사진행과 연관이 있어 통상 공사기간에 따라 달라지고 계획된 공사기간보다는 일정 부분 여유를 두는 편이다. 수주계약 당시 삼성엔지니어링이 발표한 완공 계획 시점은 오는 2014년 상반기였다.
삼성엔지니어링이 밝힌 샤이바 가스-오일 플랜트 복합단지 공사 규모는 27억6000만달러이다. 이는 역대 삼성엔지니어링이 해외에서 수주한 공사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규모에 해당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화학산업의 원료 확보를 위해 진행한 샤이바 프로젝트는 하루 75만배럴의 석유를 생산하고 24억㎥의 가스를 처리, 20만배럴의 가스오일을 회수·공급할 수 있는 4개 단위 가스-오일 플랜트 시설을 공사를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 프로젝트를 설계에서 조달과 시공, 시운전을 모두 수행하는 일괄턴키(Lump-Sum Turn Key)방식으로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장사무소 등을 개설하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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