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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헤지펀드 예비인가 승인 지연되나 금융당국, 당초 1분기내 윤곽에서 상반기 목표로

신민규 기자공개 2012-03-12 11:38:11

이 기사는 2012년 03월 12일 11: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당국의 증권사 헤지펀드 인가 승인이 다소 지연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신중한 태도를 취하면서 당초 예상했던 1분기 중으로 인가가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헤지펀드 인가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금융투자업계의 목소리와는 상반된 움직임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 현대증권, 대신증권, 브레인투자자문은 지난해 12월30일 헤지펀드 예비인가 신청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금융당국이 헤지펀드 인가를 심사하는 곳은 이들 4곳을 포함, 지난 1월31일 신청한 미국계 대형 헤지펀드인 밀레니엄파트너스까지 총 5곳이다.

각 증권사들은 별도 사무실을 마련한 상태이며 일부 증권사들은 인력까지 결정한 상태다. 대우증권은 12명 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며 이중 6명이 운용역이다. 대신증권은 8명을 확정했고 이중 운용역 3명, 퀀트 2명, 리스크관리와 준법감시, IT관련 업무에 대해 각 1명씩 배치했다.

예비인가는 2개월 심사후 3개월째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인가신청서를 접수할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는게 업계의 판단이다. 금융당국의 요구대로 보완서류를 제출한 이후 추가 공지나 소통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진작에 진행됐어야 할 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에서도 추가 일정전달이나 언급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에 인가를 내준 운용사에서 상품이 나오면서 증권사에서 분사(스핀오프)한 헤지펀드에 추가적으로 인가를 내주는 것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당초 금융당국은 이르면 1분기내에 인가절차를 끝낼 계획이었다. 하지만 3개사가 주가연계증권(ELW) 관련 불공정거래 소송이 걸려있는 부분은 향후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됐다. 해당 사건은 1심에서 무죄 판결이 나왔지만 검찰이 항소하면서 2심을 준비 중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상반기 중 인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5개사 동시에 인가를 내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해외 헤지펀드 운용경험이 있는 매니저는 "중소형 증권사들이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기존 헤지펀드 시장에서 한단계 나아가는 의미가 있다"며 "기존 운용사 틀에서 제공됐던 것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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