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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사 선정의 핵심은 수수료 딜구조 및 밸류에이션 등 발행사가 가닥...일각에선 내정설

박상희 기자공개 2012-04-06 11:07:31

이 기사는 2012년 04월 06일 11: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주관사 선정 작업에 돌입한 포스코특수강이 형식적으로 상장 제안서를 받는게 아니냐는 볼멘 소리가 증권업계로부터 나오고 있다. 포스코와 포스코특수강 측은 주관사를 선정하기도 전에 이미 딜 구조나 밸류에이션(가격)에 대한 대략적인 의사결정을 마친 상황이다. 각 증권사들이 제안서 상에서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휘할 여지가 별로 없다는 의미다.

금융투자(IB) 업계는 제안서의 핵심 내용이 될 수 있는 딜 구조와 가격 부분이 정해졌다는 측면에서, 주관사 경쟁이 사실상 수수료 싸움이 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관사 내정설도 불거지고 있다. 4곳 정도의 주관사단을 꾸릴 예정으로 이 가운데 대표주관사 타이틀을 누가 따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스코특수강은 앞서 지난달 28일 발송한 입찰제안요청서(RFP)에서 딜 구조를 명시했다. 신주와 구주를 각각 700만주씩 공모한다.

또 지난 3일에는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입찰 제안서 마감일은 6일이다. 제안서가 접수도 되기 전에 우리사주조합 증자 발행가액이 공개됐다는 점에서 시장은 포스코 측이 사실상 가격 가이드라인을 준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할인률을 적용하지 않은 평가액은 4만원 대 초반이다. 제안서를 준비하는 IB입장에서는 발행사측에서 평가한 가격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부담을 느끼고 있다.

물론 밸류에이션 툴(평가기법)이 다르기 때문에 가격이 다르게 나올 가능성도 존재한다. 상속 및 증여세법상 비상장주식 평가방법은 수익가치와 자산가치를 반영하는 본질가치 평가법이 이용된다. 반면 IPO 제안서 작성이나 공모에는 보통 유사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과 회사의 예상 순이익 등을 토대로 한 상대가치평가법을 사용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예상하는 밸류에이션은 증권사 별로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IB업계 관계자는 "밸류에이션 툴이 다르다고 하더라도 발행사 측에서 평가한 숫자를 무시할 수는 없다"며 "그 가격과 유사하거나 조금 더 높은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스코측이 내놓은 평가액을 기준으로 할 경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대략 1조~1조5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공모 규모는 상장 후 발행 총 주식의 40% 수준으로, 5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1주당 발행가액 역시 4만원~5만원 대로 추정된다.

IPO 거래에서 딜 구조와 밸류에이션 로직은 각 증권사들이 어떻게 묘안을 짜내느냐에 달라 확연히 차이가 날 수 있는 부분이다. 주관사 경쟁에서 수수료가 낮을수록 유리하다는 건 불문율이다.

대형 증권사일수록 세일즈 마케팅 능력의 차이점을 찾기도 쉽지 않다. 실력이 엇비슷하기 때문이다. 포스코특수강의 공모 규모는 과거 삼성생명 등과 같은 메가 딜과 비교하면 세일즈 마케팅 부담도 없는 축에 속한다.

증권사 관계자는 "발행사측에서 중요한 변수를 모두 확정해버려 상상력을 발휘할 여지가 거의 없다"며 "결국 수수료 및 포스코그룹과의 시너지 효과 등에서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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