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퓨리오사AI 상장 의지 부활…스케줄 재시동 건다대표 주관사 확충 움직임…하반기 예비심사 청구 목표
권순철 기자공개 2025-04-17 08:24:08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5일 13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타의 인수 제의를 거절한 퓨리오사AI가 다시 상장 스케줄에 시동을 걸었다. 투자 자금을 확보할 펀딩은 병행하면서 상장 주관사단 전열을 확충하려는 움직임이 관측됐다. 프리 IPO를 거쳐 하반기 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게 잠정적인 목표로 전해졌다.앞선 투자 라운드에서 850억원의 실탄을 장전하며 상장 일정에도 박차를 가할 여유가 생겼다는 분석이다. 백준호 대표의 국내 상장 의지가 견고한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연일 퓨리오사AI의 기술력을 조명하자 유가증권시장 여정에도 청신호가 켜진 모양새다.
◇주관사단 전열 정비…하반기 예비심사 청구 목표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퓨리오사AI는 상장 주관사를 추가 기용하는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에 대표 주관사, NH투자증권에 공동 주관사 지위를 부여했다. 국내 톱티어 증권사들로 주관사단을 꾸린 가운데 추가적으로 대표 주관사를 확보하겠다는 게 퓨리오사AI의 계획이다.
내년도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향한 의지도 변함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적자이지만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은 선택지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게 증권업계 분석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파두 사태의 여진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대어급 회사가 기술특례로 상장하는 건 어렵다"며 "코스피 기준시가총액 요건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하반기 내 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스케줄을 잠정적인 목표로 잡았다는 후문이다. 퓨리오사AI는 시리즈D 투자 라운드도 병행하고 있는데 연구 개발에 지속적으로 자금을 대야 하는 상황이라 프리 IPO 성격의 펀딩이 후속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심사 청구는 프리 IPO 이후에 진행될 전망이다.
메타의 인수 제의를 거절한 이후 상장 스케줄을 본격적으로 소화하는 모습으로 보여진다. 메타와 협상 테이블에 앉아 있었던 동안에는 상장이 이뤄질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자금줄이 절실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추진하던 시리즈C 브릿지 라운드에서 예상만큼 자금이 모이지 않자 경영권 매각이 현실적인 선택지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펀딩과 더불어 상장 스케줄에 시동을 걸 여유가 생겼다는 분석이다. 자금 환경이 개선된 덕택이다. 시리즈C 브릿지 라운드에서 애를 먹었지만 메타의 러브콜 속에서 진척이 이뤄진 덕택에 850억원 규모의 실탄을 장전했다. 이는 목표 조달액을 뛰어넘는 액수로 2세대 칩 레니게이드 양산에 본격 투입될 예정이다.

◇백준호 대표 국내 상장 의지…정치권 '지원 사격'
기업가치를 증명해줄 숫자가 임박했다는 건 상장 작업에 있어서 청신호로 여겨질 이벤트다. 기술력을 갖춘 국내 팹리스 스타트업들이 상장 개시를 미루는 배경엔 항상 부족한 매출액이 있었다. 한 팹리스 관계자는 "최근 펀딩에서 8000억원대 밸류를 인정받았지만 매출 발생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어 상장은 미루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의 상장 의지가 한몫했다는 의견도 한 축을 이룬다. 메타가 제시한 인수가격을 받아들이는 쪽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혔지만 토종 AI반도체 업체로서의 위상을 이어가는 게 백 대표가 내린 결단이었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사업 방향과 부합하기도 하고 기술 유출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국내 상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치권도 퓨리오사AI의 기술력을 조명하면서 향후 자금 조달도 원활히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전일(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는 퓨리오사AI를 방문하며 인공지능 산업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언급하기도 했다. AI 스타트업들로선 정책 자금을 활용할 수 있다는 기대를 돋우는 대목이다.
앞선 관계자는 "국가적으로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첨단 기술 기업들을 지원하는 게 정부 차원에서도 공감대를 얻고 있다"며 "정부에서도 뒷받침해준다면 퓨리오사AI로서도 조달 안정성을 한층 끌어올릴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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