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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금융公, 누적결손털고 3년만에 배당 당기순이익 전년比 540% 증가…MBS발행관련 수익 급증

김영수 기자공개 2012-04-12 11:57:55

이 기사는 2012년 04월 12일 11: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누적결손에 허덕이던 주택금융공사가 3년만에 배당을 실시하게 됐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는 지난해 13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데 따라 정부에 177억원의 배당을 하기로 결정했다. 배당성향으로는 13% 수준이다.

이번 배당은 2008년 보금자리론 판매일로부터 MBS 발행일까지의 금리변동위험을 헷지하기위해 파생상품에 투자했다 대규모 당기순손실(2598억원)과 결손(2243억원)을 기록한 이후 3년에 이뤄지는 것이다.

주택금융공사의 지난해 실적은 전년대비 540% 급증한 규모로, △유동화증권 발행관련 수익 586억원(해외 커버드본드 발행 관련 IRS 평가이익 334억원 포함) △유동화사업 관련 수수료 수익 및 운용수익 등 619억원 △ 지분법 회계처리변경으로 인한 신탁계정 수익 환입 159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2004년 공사설립이후 유동화사업 관련 수수료 수입이 25.5% 성장하는 등 전반적으로 경상이익이 증가하고 있다"며 "신탁계정 이익이 지분법 회계처리 변경으로 당기순이익에 반영된 점도 순익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유럽발 금융위기 등으로 MBS 발행기준이 되는 5년물 국채금리의 하락규모가 주요 헷지 수단인 3년물 국채금리 하락 규모보다 컸다"며 "이 같은 장기채권시장의 강세로 유동화증권 발행 관련 수익도 586억원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5년물 국채금리는 연초 4.18%에서 연말 3.46%로, 72bp 하락한 반면 3년물은 같은 기간 3.49%에서 3.34%로, 15bp하락하는데 그쳤다. 헷지 손실이 감소한 대신 조달쪽 이익이 커짐에 따라 전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익규모가 증가하게 된 셈이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이번 경우와 달리 금리가 반대로 움직일 때는 손실이 불가피하다"며 "이 같은 금리변동위험을 헷지하기 위해 금리변동위험 관련 손익(대출채권매각손익 및 헤지거래손익)의 합계액을 '영(Zero)'이 되도록 운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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